기사 메일전송
비대면 시대는 얽힘과 공존이 최고 - 2020 서울국제도서전 16~25일 성황리 개최 - 온·오프라인 연계 개최 - 코엑스 전시 탈피 큰 반향
  • 기사등록 2020-10-26 07:08:49
기사수정




 

문화공간 4곳 분산 진행

오프라인 사전예약 필수

198개 출판사 대거참여

올해 주빈국 러시아 등장


국내 최대 책 문화축제인 ‘2020 서울국제도서전’이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개최됐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코로나19로 개최 시기가 예년보다 넉달 늦어지면서 단풍과 함께 책 축제를 맞이하게 됐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특징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에서 동시 개최됐다는 점이다.


동네책방 28곳 등 문화공간 4곳 분산 진행

 

기존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강연·전시·세미나·도서 판매가 모두 이뤄지던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는 서울국제도서전 누리집(www.sibf.or.kr)과 서울 동네책방 28곳, 커뮤니티 공간 ‘마실’ 등 문화공간 4곳으로 분산해 진행됐다.

도서전을 주최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는 “비대면의 조건을 축제의 위기로 받아들이지 않고, 책을 매개로 온·오프라인을 오가는 체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XYZ : 얽힘’ 주제로 얽힘과 공존 탐색


올해 도서전의 주제는 ‘XYZ: 얽힘’으로 전 지구적인 생태 위기와 더불어 감염병 공포, 사회적 갈등과 대립이 심해지는 시대에 책 축제의 자리를 빌려 ‘얽힘의 미학과 공존의 윤리’를 탐색해보자는 취지였다. 

비대면 시대, ‘얽힘’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도서전에는 국내 198개 출판사와 동네서점·문화공간 32곳이 참여했다. 

또한 작가·예술가 등 200여 명이 강연과 대담 행사 40여 편을 마련해 독자들과 만났다.

16일에는 물리학자 김상욱·인류학자 서보경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얽힘’을 주제로 좌담한 영상을 도서전 누리집에서 최초 공개하고, 소설가 김초엽이 ‘얽힘을 담아내는 장르로서의 에스에프(SF)’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강연은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 공간 ‘마실’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온라인 생중계도 했다.

17일에는 소설가 장류진·뮤지션 김사월·출판인 김규항이 ‘밀레니얼 세대의 노동’을 주제로, 18일에는 여성학자 권김현영·씨네21 이다혜 기자가 ‘페미니즘 리부트’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각 부스를 돌며 출판사의 개성이 담긴 큐레이션을 구경하던 재미는 서울 32곳의 동네책방·문화공간에서 여전히 누릴 수 있었다. 이른바 ‘책도시산책’. 출판사와 동네책방이 일대일로 짝을 맺어 전시, 강연, 작가와의 만남, 사인회 등 행사를 열었다. 예컨대 출판사 문학동네와 서점 책방연희가 짝을 이뤄 이병률 시인 낭독회를 여는 식이었다. 각 동네책방을 방문할 때마다 도장(스탬프)를 찍을 수 있었는데, 이 스탬프 수에 따라 기념품도 받을 수 있었다. 각 서점에서 진행하는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 했다.


도서공간 ‘마실’, 800여종 전시


도서전 거점 공간인 ‘마실’에서는 198개 출판사와 다수의 작가로부터 추천받은 ‘얽힘’에 관한 책 800여종이 전시됐다. 디지털북 체험도 할 수 있었다. 다만 모든 오프라인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전 예약을 해야 참여할 수 있었다.

강화길·김세희·김초엽·정세랑 등 밀레니얼 작가 11명이 쓴 글을 묶은 책 <혼돈삽화>도 한정판으로 판매됐다. 정유정 소설 <28>, 장 그르니에 선집 <섬> 등 10종의 새 장정 편집본(리커버 에디션)도 선보였다.


올해 도서전 주빈국 러시아 등장


올해 도서전의 주빈국인 러시아를 자세히 알아보는 행사도 마련됐다.

러시아의 문화, 사회,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한-러 관계, 러시아 출판시장의 현황과 전망 등을 소개했다. 러시아 그림책과, 특히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현대 문학과 작가도 만날 수 있었다. 

해외 출판인들이 비대면으로 교류할 수 있는 온라인 저작권센터(rights-center.sibf.or.kr)도 운영했다. 국내외 출판 전문가들을 위한 온라인 저작권 상담과 강연, 해외 출판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책을 분야별로 소개하는 영상을 볼 수 있었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orpin.com/news/view.php?idx=1250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