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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골판지 시장 안정에 무게추 이동 - 일본 골판지 시장 10년간 성장 - 앞으로 성장보다 안정세로 이동 - 해외생산 확대 점차 속도 높아
  • 기사등록 2020-10-26 07: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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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골판지 사랑은 유별나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대면창구와 개인책상 가림막을 골판지로 만들고 태풍 피난민 보호소와 개최가 미뤄진 도쿄올림픽 침대 등을 골판지로 제작하기도 했다.

일본은 최근 평균기온 상승으로 음료제품의 수요가 늘고, 전자상거래(EC) 등 통신판매 증가로 포장재의 수요도 늘어 최근 10년간 골판지 시장은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 골판지를 사용하는 주요 분야 중 수요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공식품분야에서는 차(茶)계열 음료, 스포츠 드링크와 냉동식품에 꾸준한 수요가 있다. 


지난해 골판지 생산량 소폭 증가 


지난해 일본 골판지 생산량은 144억㎡로 2018년(143억 9,400만㎡)보다 아주 소폭 증가했다.  

올해 생산량은 145억㎡로 전년대비 약 0.7%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코로나팬데믹으로 인한 택배수요 증가로 골판지가 포장재로 쓰이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일본의 증가세는 미미한 것이다.

일본 역시 통신 판매와 택배분야에서는 수요는 확대되었으나 ‘포장 간소화’ 추세로 골판지 상자가 아닌 보다 간소한 포장재(종이백 등)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코트라 일본 도쿄무역관은 분석했다. 따라서 포장재로서의 골판지 수요는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은 되지만 현재 대비 수요가 급격히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일본 현지에서 원지의 가격이 높아진 가운데 중소 골판지 제조업체는 수익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수입원지를 사용해 원가 절감을 노리는 움직임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산 골판지 품질 우수 日 소비자 선호도 높아


일본은 골판지를 수입하는데 2019년 전체 골판지 수입규모는 2,806만 7,000달러라고 한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1위 중국(점유율 51.56%), 2위 미국(점유율 8.49%), 3위 인도네시아(점유율 8.31%), 4위 대한민국(점유율 6.23%), 5위 태국(점유율 5.12%)로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입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전체 수입규모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산 골판지는 중국제보다는 비싸지만 품질이 우수해서 관련 업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 골판지는 DW골(이중구조로 된 골판지로 강도나 충격 흡수에 강한 타입)타입의 튼튼한 소재의 제품의 수입이 많다고 한다. 아울러 위치상 매우 가깝고, 대응이 신속하여 주문 시 2~3일이면 화물이 도착하므로 운송비, 시간 부분에서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수출확대 위한 차별화 전략 갖추면 가속도


이에 우리 제품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일본의 골판지 생산 코스트, 수요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단가 설정 및 증가하고 있는 타국가 제품(주로 동남아시아국가의 제품)과는 질적으로 차별화를 둔 제품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이 특별한 수입규제나 필수인증이 없다는 점도 수출확대에 유리한 부분이다. 

일본은 산림자원을 사용한 제품 등에 적용되는 산림(목재)인증제도 FSC(산림인증제도, 목재 등에 인증 마크를 부여하여 지속가능한 산림이용과 보호를 도모하는 제도)가 있으나 강제성은 없다. 

하지만 일본 대표 제지기업은 대부분 위 인증을 취득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그동안 국내에서 일고 있던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외교적인 마찰 등이 잦아지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과 경제교류가 차갑게 식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정치적인 이유보다 경제적으로 교역을 해야 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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