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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협력으로 골판지 원지 부족 해결 - 산업통상자원부 주도 협약 체결 - 신문용지 생산설비로 골판지 생산 - 골판지 원지 수출은 최대한 자제
  • 기사등록 2021-01-25 06: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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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원지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손을 잡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제지연합회,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 등 관련업계와 공동으로 ‘골판지 수급 안정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지난달 30일 체결했다.

골판지 수요와 공급기업을 대표하는 이들 4개 단체는 골판지 원지 생산을 늘리고, 수출을 자제하는 등 공동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제지업계는 골판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신문용지 생산설비를 일부 전환해 골판지 원지를 생산하고 추가 시설 전환을 통해 공급량을 월 2만톤 가량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골판지 수급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이미 체결된 물량 이외에 골판지 원지 수출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골판지업계는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 원지 수입을 확대해 오는 3월까지 6만톤을 들여올 예정이다.


골판지 수요 지속 증가, 정부정책 엇박자


골판지 수급 우려가 커진 것은 명절용 골판지 상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시적으로 재고량이 줄어든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용 골판지 상자 수요 역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정부정책이 시장과 엇박자를 내면서 화를 키웠다.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골판지 상자 수요는 전년 대비 약 10.9%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매달 3만3000톤을 생산하는 골판지 원지 생산업체에 불이 나면서 수급 불안을 키웠다. 

이 화재 영향으로 지난해 11월에 국내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줄었고, 12월 들어서는 다시 10월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해 7월 환경부의 폐지 수입 신고제 시행 이후 폐지 수입량이 줄어 종이 수급이 어려워진 것도 한몫했다. 

실제로 관세청 원자재 수입동향에 따르면, 신고제 시행 직전인 지난 6월 국내 골판지업계의 폐골판지 수입량은 4만8018톤이었으나 7월 3만1486톤, 8월 3만2951톤, 9월 4만209톤, 10월 3만9846톤 등으로 크게 줄었다.

통상 골판지 상자 제조업체들은 값싸지만 질은 떨어지는 국내산 재활용 폐지의 강도를 보완하기 위해 펄프 함량이 높은 수입산 폐지를 함께 사용한다. 그러나 폐지 수입에 차질이 생기면서 같은 품질의 상자를 생산하려면 더 많은 국내산 폐지가 필요해졌다. 업체들이 비축하고 있는 골판지 원지 재고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원지수입 확대 대응책이 나온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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