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식품 레이벌링 정보 시스템(Food Labelling Information System, 이하 FLIS)’ 서비스를 개시했다. FLIS는 EU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접속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식품 종류에 따른 EU 레이벌링 규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EU에 따르면 식품 레이벌링 정보 시스템은 EU의 ‘더 나은 규제 전략’의 하나로, 식품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더욱더 쉽고 편하게 제품 레이벌링에 필수적인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돕기 위해 개발되었다. EU는 이를 통해 식품업자들이 식품 레이벌링 관련 법안을 준수하고 소비자들이 더욱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용법도 비교적 쉬워 플랫폼에서 사용 언어(EU 회원국에서 사용하는 23개 언어로 서비스 제공)와 식품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해당 식품 레이벌에 필수적으로 기재해야 하는 내용과 관련 법안, 가이드 문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예를들면 ‘파스타, 면’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필수 레이벌링 요소 12개(식품명, 성분목록, 알레르기·민감증 유발 성분표시, 특정 성분의 함량, 내용량, 유통기한, 보관 및 이용 조건, 사업자명 및 주소, 원산지, 섭취 방법, 영양 성분 표시, 제조번호)를 보여준다.

요소별 정확한 표기 방식과 관련 법안 내용도 정리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성분목록은 ‘성분(Ingredients)’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적절한 제목과 함께 표기되어야 하며, 각 성분을 중량의 내림차순으로 모두 표기해야 한다. 규정에 따라 특정 식품은 성분목록 표기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

특수한 식품 레이벌링 규정도 확인

또한 특정 조건별 필수 표기 요소 정보도 제공하는데, 이를 통해 유전자 변형식품, 고농도 카페인 함유 식품, 판매 전까지 냉동되었다가 해동되어 판매되는 식품과 같은 특수한 경우에 요구되는 레이벌링 규정을 확인할 수 있다.

FLIS 서비스는 복잡한 EU 식품 레이벌링 규정을 식품 카테고리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여주므로 향후 대 EU 식품 수출기업이 레이벌링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FLIS에 게시되는 내용은 법적인 효력을 갖지 않는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이 시스템에서 개괄적인 정보를 얻고 정확한 규정은 게시글이 참조한 법률 조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도 EU는 식품 레이벌링에 관한 다양한 지침과 가이드 자료를 배포하고 있으므로 레이벌 제작 시 이를 활용해 EU의 레이벌링 규정을 어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EU의 특성상 회원국별로 추가 규정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