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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사 원자재 가격 인상에 ‘휘청’ - 원자재 상승 영업이익에 부정적 - 수주처와 협상력 제고 방안 마련 - 수주처와 상생의지가 주요 변수
  • 기사등록 2021-08-23 14: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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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종이와 잉크 등의 가격이 덩달아 오르면서 인쇄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종이와 잉크를 생산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원자재가격에 물류비용까지 상승하면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인쇄업계에 직접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러면서도 인쇄 납품단가는 오르지 않고 있어 이중고를 겪는 것이다. 

인쇄 재료비가 상승하면 납품 단가도 이에 맞게 올라야 하지만, 정작 재료비 상승분을 반영한 인쇄단가 금액을 제시하면 다른 인쇄업체를 알아보겠다는 식이니 ‘울며 겨자 먹기’로 싼 가격에 인쇄를 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공장은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납품단가가 미반영 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중소제조업체들은 대기업으로부터 원자재를 조달하여 중간재를 생산해 이를 대기업에 납품하는 구조이나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과 납품단가 미반영 사이에 샌드위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납품단가 미반영 개선돼야


이런 상황은 조사결과에서도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중소제조업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재 가격변동 및 수급불안정 관련 실태조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상승분에 따른 납품단가 반영여부의 경우, ‘일부만 반영(43.2%)’ 및 ‘전혀 못함(43.0%)’이 전체의 86%로 나타났다. 가격 변동 분이 납품단가에 전혀 반영이 안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인쇄업계가 처한 현실과도 일치한다.

그러나 정작 현실은 이런 불합리한 점을 개선할 마땅한 조치가 없다는 점이다. 조사결과에서도 ‘대응방안이 없다(71.4%)’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면서도 납품대금 현실화를 위해 응답자들은 ‘원가연동제(37.4%)’, 납품단가조정협의제도 활성화(31.4%), 대기업의 상생의지(22.8%)등을 주문했다.


원자재 가격변동 기업에 부정적


같은 조사에서 원자재 가격변동이 영업이익에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무려 87.4%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변동이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참고로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매출액이 감소한 기업은 49.6%로 기업 2곳 중 1곳에 이르렀다.

또 중소제조업체 61.8%가 원자재 생산 대기업의 가격인상을 일방적으로 통보 받는다 답했으며, ‘구두협의(21.0%)’ 및 ‘계약서 작성(16.6%)’가 뒤를 이었다. 원자재 가격 변동주기 또한 ‘수시(76.2%)’가 가장 많고, 1년 단위는 16.8%로 나타났다.

반면 원자재 가격변동에 따른 위탁기업과의 납품단가 협상주기는 ‘1년(40.4%)’, ‘수시(38.4%)’ 순으로 원자재 가격 변동주기(수시, 76.2%)와 시차가 존재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대해 정욱조 본부장은 “예고 없는 수시인상과 일방적 가격 통보 등 원자재 생산 대기업에 대한 협상력이 낮아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전반적인 기업경영의 청사진을 그리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자재 생산 대기업과의 협상력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도 중요하지만, 대기업의 자발적 상생의지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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