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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엔진 스마트화로 인쇄열기 높이자 - 4차 산업혁명 큰 파도 밀려 온다 - 기술력과 노하우 갖춰야 생존가능 - 협회와 조합일에도 적극 동참해야
  • 기사등록 2022-08-01 13: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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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산업이 갈수록 소공인화 되고 있다. 참고로 소공인은 작은 규모로 제조업을 영위하는 개인 또는 기업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기업의 경우에는 상시 근로자 수 기준으로 10인 미만의 업체를 말한다.

인쇄업체들을 방문해 보면 대부분 10인 이하가 일하는 업체가 많다. 그나마 규모가 좀 있는 업체들도 있지만 대부분 영세하다. 때문에 인쇄는 백년소공인에 지정되기도 하고, 각 지역의 인쇄소공인지원센터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인쇄중소기업’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인쇄소공인’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많다. 언론에서도 대부분 인쇄소공인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인쇄산업 전체 사업체는 2016년 1만8921개로 2011년(1만6633개)에 비해 13.8% 늘었으나, 같은 기간 10인 이상 사업체는 1247개에서 1169개로 오히려 6.3% 줄었다. 

종사자는 2011년 6만8339명에서 2016년 7만6322명으로 증가했지만, 사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는 같은 기간 4.11명에서 4.03명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코로나19 이전의 통계여서 그렇지 실상은 더 소공인화 됐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인쇄산업 각 협회와 조합 등에서는 소공인화된 인쇄인들이 약90%가 된다고 얘기하고 있다. 인쇄산업이 갈수록 소공인화 되면서 단합된 힘이 나오기가 힘들어 지고 있다.


협회와 조합 위상 갈수록 위축 불가피


인쇄가 소공인화 되면서 차츰 인쇄산업 조합이나 협회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 못하고 있다. 물론 협회나 조합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조합나 협회는 구성원들의 맨파워가 중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인쇄인들의 역량과 영향력, 업체의 규모가 커져야 한다.

단적으로 규모면에서 유니콘이나 대카콘 기업 등이 인쇄산업계에서 나오면 협회와 조합의 위상이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다. 업체의 규모 못지않게 인쇄업체 간에도 상호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여 사안마다 한목소리를 내고 현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소공인화 되면 본인이 직접 일을 해야 사업체를 운영할 수 있기에 협회나 조합의 일에 동참할 수가 없다. 즉 본인이 먹고살기에 급급하다보니 다른데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 

또한 이해관계가 다양하기에 한목소리를 내기가 힘들다. 구성원들이 똘똘 뭉쳐서 중요한 사안에는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조합행동을 통해 위력을 보여주고 실력행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소공인들이 많으면 다양한 입장이 있고 우선순위가 각각 다르기에 목적달성을 위한 조합행동과 성명 등을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다.

또 시장 질서를 유지하기에도 힘든 부분이 있다. 우선 먹고사는 게 중요하니 곳곳에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그 경쟁이 건설적이고 도움이 되는 것이면 인쇄발전과 업계의 진보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신기술을 개발한다든지 새로운 인쇄기법이나 노하우를 만들어 내는 것 등이다.

하지만 영세한 상황에서 이런 것들은 기대하기 힘들다. 그렇다보니 가격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이른바 저가수주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이런 뺄셈식 경쟁의 폐해는 통계에서도 나오고 있다.

인쇄산업 매출액은 2010년 7조7274억원에서 2015년 9조5162억원으로 연평균 5.3% 증가했지만, 사업체당 매출액은 같은 기간 4억7720만원에서 4억9930만원으로 연평균 1.14%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체 사업체·종사자 수가 늘어 매출이 늘어난 반면 사업체 규모가 영세해지면서 사업체당 매출은 제자리걸음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더 나빠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다고 소공인화가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다.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하면서 자연스럽게 규모를 키우면 다가올 변화의 흐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향후 제조업은 물론이고 서비스산업도 4차 산업혁명의 큰 틀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즉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인 자동화와 무인화, 스마트화가 인쇄산업에도 점진적으로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 팩토리가 대세가 되면 큰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을 중심으로 인수합병시장이 형성될 개연성이 크다.

여기에 편승하는 업체들도 있을 것이고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들도 나올 것이다.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으면 업체의 위상이 올라가고 평가를 받을 때가 올 것이다. 

소공인이라고 당장 발등의 불을 끄는 데만 신경을 쓰지 말고 미래를 통찰하며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협회와 조합의 일에도 적극 동참하며 인쇄산업 전반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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