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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대공황 왔다 - 세계경제 불확실성 증폭...인쇄 생산비용 빠르게 상승 - 高물가·高금리·高환율 점입가경…잠재 성장률 감소 - 불황일수록 더욱 과감해야 한다…역발상으로 투자 확대
  • 기사등록 2022-09-28 18: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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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전문화보다는 다양화가 유리하다…안정 속에 성장


인쇄업계는 이제 1930년대의 대공황 수준에 이르는 경기침체를 경험하게 될지 모르는 수준에 와 있다. 

세계적인 투자전문가인 짐 로저스(Jim Rogers)는 내 생애 지금까지 보지 못한 불황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했을때 대부분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19, 엔데믹에는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1주일 이내에 전쟁이 종료되거나 동부 돈바스지역에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이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예언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피터 드러커는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간다고 했다. 

우리가 인쇄경영을 하면서 전문가들의 얘기들을 너무 과신할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무시할 필요도 없다. 참고자료로 활용하면서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순서인 것 같다.

본인의 실력들이 중요한데 여기에는 각종 통계지표를 활용하면서 자기만의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마디로 자생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생력 없이 남의 힘이나 남의 말에 의존했다가는 낭패를 볼 확률이 높은 불안정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하겠다.


불황일수록 기업가 정신 발휘하면 더욱 빛난다


인재 육성하고 시장확대 주력

인쇄 본질보고 미래현실 열자

자생력 기르면 위기는 기회다


독자적인 힘을 비축할 수 있는 것은 컨설팅(consulting)을 스스로 할 수 있거나 그런 실력이 안 되면 외부로부터 수시로 컨설팅을 받아서 확실한 방향과 목적을 셋팅시켜 놓는 것이 비용절감 면에서 또 원가절감 면에서 매우 유리하다.

또한 국내외 정보들을 수시로 입수하여 정보소외, 정보왕따가 되지 말아야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수가 있다. 거시경제도 중요하고 미시경제도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을 탐색하면서 자기만의 힘을 기르는 것은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최고경영자의 자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국내외 경제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세계경제 침체의 골 깊어 졌다


2020년 초반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고 유동성을 푼 결과 현재는 인플레이션으로 고통 받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해 모두가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리더격인 미국은 달러패권을 활용해서 거침없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다. 0.25%인 베이비스텝은 아예 무시하고 0.50% 빅스텝, 0.75% 자이언트스텝, 심지어 1.00%인 울트라스텝에만 관심이 있는 듯 보인다.  

당장 올해만 해도 3번의 금리인상 시기가 있는데 3번 모두 올릴 태세이다. 이는 CPI 즉 미국소비자 물가지수가 8월에도 8.3%이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중앙은행(FED)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은 거침이 없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2.25%로 우리나라와 동일하나 올해 내로 4.00% 가까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한미 금리역전은 명약관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미 방글라데시, 엘살바도르, 파키스탄 등 개발도상국은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을 선언했고 전 세계에 20여 개국에 이르고 있으나 40여 개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미중 패권전쟁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미국은 칩4, 인플레이션감축법(IRA)등을 만들어 놓고 미국 내에 공장을 짓게 하고 있다. 칩4는 반도체동맹으로 미국, 일본, 대만, 한국이다. 미국의 보조금을 받는 대신 향후 10년간 중국에는 투자를 원천 차단하는 법이다.  

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미래 핵심산업인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산업 등의 공장을 미국에서 짓돼 중국산 소재와 투자를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보조금을 받으려면 이런 의무를 실천해야 하고 또 외국에서 생산하여 미국으로 들어올 경우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이다.

국제 경제질서는 여기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 한국, 일본, 호주 등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국가를 기반으로 한 가치동맹이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결집이 부피감을 키우고 있다.

이런 편 가르기는 공급망 사슬 나아가 SCM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가, 천연가스, 구리, 니켈, 곡물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관리와 원자재 조달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같은 영향으로 인해 세계경제는 1930년대의 대공황(Great Depression)에 버금가는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불황, 이제 피할수 없고 즐기자


세계은행, IMF, OECD, 골드만삭스, 노무라 등 모든 기관들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4.1%에서 2.9%로 낮췄다. 그만큼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또 내년은 더 비관적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올린 큰 폭의 금리가 불황을 더 키우고 소비를 줄였다는 뜻도 된다.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은 2.6%정도로 내려왔다. 그런데 이들 기관들도 시간이 갈수록 성장률을 계속 낮춰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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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때는 생존에 주력하자

인쇄도 기업가 정신 살리자


우리나라는 올해 2.5%정도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지만 내년 2.0%이다. 그런데 보수적인 기관들은 내년에 마이너스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중국은 올해 5.5% 성장률을 제시했으나 제로코로나19 정책과 10월16일 시진핑 주석 3연임으로 통제가 강화되고 있어 실질적으로 3.6% 정도를 예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경제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미중패권전쟁으로 반도체 공급망에서 규제를 많이 받고 있고 락다운, 셧다운으로 인해 소비가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부동산경기가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어 불황을 키우고 있다. 중국도 내년에도 3%이상의 성장은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세계경제가 모두 불황에 허덕이자 수출로써 먹고살고 있는 우리나라는 수출이 줄고 있고 이미 경상수지가 4개월째 적자를 보고 있어 강달러가 이어지고 있다. 1달러당 1,4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 강달러는 수출에는 유리하지만 수입에는 수입단가를 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연간 5억달러 가량 인쇄기자재, 원부자재를 수입하고 있는 국내 인쇄업계는 그만큼 원가인상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인쇄업계 역시 수출보다 수입이 많아 적자현상을 빚고 있다고 하겠다.  또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어 高비용 低효율 구조를 고착화 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인쇄업계는 원가를 절감하고 비용을 줄여나가는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해 졌다. 또한 인쇄정책들을 선진화시켜 산업체질을 강화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활용해야 된다는 지적이다.


불황일수록 보다 과감해져야 한다


불황이라고 수성만하고 움츠려들면 성장동력 자체를 소멸시킬 수가 있다. 따라서 불황 때는 기업가정신을 발휘하고 인쇄 트렌드보다 인쇄의 근본인 본질에 충실해질 필요가 있다. 지나친 원가절감 보다 미래를 보고 과감하게 투자를 해야 하며 인재양성과 인력재배치, 인적자원개발(HRD), 인적자원관리(HRM)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또한 기업교육도 강화하여 효율과 생산성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가 정신 발휘는 본래 불황일수록 더 값지고 빛나게 되어 있다. 왜 인쇄사업을 하는지, 왜 인쇄가 천직인지 스스로 자신에게 되묻고 정신적, 육체적 강한 근력과 근성을 회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만 위기는 기회라고 불황 때 성장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스스로 주어진다. 또 단지 불황을 불황만으로만 보지 말고 역발상으로 조명하여 성장요인들을 찾아내야 하다. 

3가지 정도의 성장요인들을 찾는 것이 좋은데 굴뚝산업이라고 3D업종이라고 단념할 것이 아니라 굴뚝산업이면 경쟁수위가 떨어지기 때문에 시스템만 잘 다듬어 놓으면 지속성장이 가능하다.

또 수주산업이라면 재고가 없어 물류비용과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요인이 있다. 수주산업은 오히려 주문에만 신경을 쓰면 더욱 편리하다. 장치산업이라면 신공장에 투자하여 공정혁신을 이루고 자동화를 정착시켜 원가절감을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이와 함께 새로 투자한 신공장의 부동산 가격까지 올라 인쇄기업의 재무구조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인쇄기업 이미지 개선과 브랜드 향상에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런 노력과 함께 업종 전문화에도 주력해야 하겠지만 다양화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업종전문화 보다 다양화에 주력하자


업종전문화는 호경기 때 대개 효력을 발휘하기 좋으나 불황기 때에는 그것이 어려울 때 매우 힘든 구조가 된다. 업종다양화는 한군데가 힘들면 다른 곳에서 메워주기 때문에 고른 생산성 증대를 실현하기가 매우 좋다.

삼성도 반도체, 가전, 휴대폰,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으로 구분하여 꾸준한 성장동력을 실현 시키고 있다. 인쇄와 같이 소기업은 덩치가 큰 규모의 경제도 좋지만 불황때는 규모의 경제가 오히려 짐이 될 때가 많다.  

인원이 많고 공장규모가 크면 그만큼 많은 생산실적을 올려야 되는데 그것이 안 되면 스피드에 제동이 걸리고 오히려 규모의 불경제로 역습과 역공을 당한다. 또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워크 등 디지털 고속도로를 깔아야 속도감 있게 생산활동이 이뤄진다.

조직이 튼튼하고 체질이 강한 인쇄사는 오히려 불황을 즐길 수가 있으며 불황기에 더욱 튼튼하고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동기부여와 기회가 주어진다. 이런 생태계는 이런 DNA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꾸준히 연구하고 개발(R&D)하면서 공부를 지속하면 성장은 가까워지고 인쇄영토는 더욱 확장된다.

                                                                                                <취재 및 정리 = 박민주 기자>

                                                                                                  korpin@korpin.com

                                                                                                  cspa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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