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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판화 특별전에도 4차 산업혁명 장착 - 고판화박물관 개관 20주년 - 고판화 명품 특별전 개최 - 내년 1월 31일까지 전시
  • 기사등록 2023-09-25 12: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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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년 전부터 20세기 초까지 망라된 동아시아의 고판화의 주요 작품들이 강원도 원주의 고찰에서 전시된다. 원주에 위치한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이달 2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인쇄문화의 꽃·동아시아 고판화 명품 특별전’을 개최한다.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특별전은 고판화박물관 소장품 6000여 점 가운데 고서, 고판목, 대형 고판화 등 70여 점을 선별해 일반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1부는 삽화판화, 2부 예술판화, 3부 문양판화로 나눠서 테마별로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152호 ‘불설아미타경’ 등 7건의 도지정문화재를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 티베트, 베트남 고판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명나라 성화 13년(1477) 황실 내부각본인 ‘불정심다라니경’, 중국 금릉각경처가 판각한 ‘관음보살도’ 대형 판화, 고려불화를 모본으로 판각한 일본의 ‘오백나한도’ 대형 목판화도 전시한다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은 “개관 후 지금까지 20여년 동안 국립민속박물관, 일본 도쿄 국립국문학연구자료관, 중국 소주공예미술대학 등 국내외에서 60여 차례 실시된 고판화박물관 소장품 특별전을 총 결산하는 전시”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판화가 기록문화유산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좀 더 알길 바란다”며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콘텐츠 중 하나가 디자인이며, 디자인의 꽃은 고판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서양 고판화와 달리 동양 고판화는 크기가 크며, 칼 선이 잘 남아 있어 붓이 그리지 못하는 디자인을 더욱 잘 그려낼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집에는 필연적으로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하고 박물관 운영에도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 법인이나 다국적 법인 설립 등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고판화박물관의 지속 발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달 22일과 23일에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의 연구자들이 참석해 고판화박물관 소장품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와 토론을 하기도 했다.

한편, 고판화박물관이 소장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학 태극기 목판’ 등 2건이 문화재청에서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앞서 8월 17일에는 중국 북경시 문물국에서 운영하는 엔산출판사와 한국고판화박물관 작품집 전집 발간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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