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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경영으로 건전한 인쇄 생태계 조성 - 갑진년 인쇄인들의 소망 - 건강한 것이 최우선 과제 - 인쇄 업황 좋아지면 최고
  • 기사등록 2024-01-30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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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질서 지키고 제값받기

물가안정과 경제성장 기대


2024년 갑진년이 희망을 안고 힘차게 시작됐지만 우리나라 산업계는 물론 인쇄산업이 처한 상황은 그렇게 순탄하지가 않다는 지적이다. 신년부터 경제상황이 엄중하고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국지적인 분쟁이 일어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도발로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답답한 상황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에 인쇄인들은 기업경영의 어려움에 더해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모습이다. 여기에 정부의 정책적인 규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금융권 레버리지의 압박으로 인해 사기가 상당히 저하된 모습이다.

하지만 새해에 거는 기대와 희망도 공존하고 있다. 인쇄인들은 대체로 비슷한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건강을 지키는 것, 사업이 잘 되는 것, 돈을 많이 버는 것, 경제와 경기가 좀 좋아졌으면 좋겠다, 직원들과 즐겁게 회사 생활하는 것, 인쇄물 제값받기 등이 그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


이와 관련, 서울 영등포 여의도의 한 경영인은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건강”이라며 “건강한 정신과 신체에서 건강한 기업가 정신도 나오는 만큼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쇄산업 생태계도 건강하고, 우리경제도 건강해 져서 살맛나는 한해가 됐으면 더 할 나위가 없겠다”고 밝혔다.

서울 을지로의 한 경영인도 “올해는 경영환경을 괴롭히는 것들이 싹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 국제정세가 좀 안정되고 우리나라 경제도 성장을 했으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면서 “그래야 사업도 좀 잘되고, 수금도 원활하게 잘 될 것이다. 내 회사가 잘되고 성장하면서 직원들과 결실을 나누는 분위기가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서울 충무로의 한 경영인도 “요즘 일을 안 하면 안 해서 걱정, 하면 하는 데로 걱정이 많다”면서 “인쇄물 가격이 턱없이 낮으니 인쇄를 해도 남는 것이 별로 없다. 그렇다고 기계를 안 돌리면 그것도 참 못할 짓”이라며 인쇄물 제값받기의 중요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 송파구의 경영인은 “우리 인쇄인들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더 힘낼 수 있도록 좋은 정책과 지원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며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각종 불필요한 규제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없애서 기업인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시장질서 지키자는 목소리도 나와


업황과 경영상황이 어려워지니 인쇄 시장질서를 흐리는 사람들이 나타나 경각심을 키우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경종을 울리는 목소리도 들렸다. 코로나19와 3고(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자 그동안 버티고 버텨왔던 업체들 간 거래질서가 곳곳에서 무너지고 파열음이 나면서 우려한 것이 표면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만연한 인쇄물 단가 후려치기는 그 정도와 횟수가 더욱 증가하고 있고, 거래대금 결제도 지연되거나 미수에 그쳐 자칫 업계전반에 신뢰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는 경고등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인쇄 대중소상생협회의회가 한울회계법인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인쇄물 적정가격 산출에 관한 연구’를 통해 산정한 인쇄물 적정가격이 월간 ‘물가자료’ 에 게재됐다. 인쇄물 가격표는 일반 인쇄물, 사무용 서식 및 전자계산기용 기록지, 윤전 인쇄물, 마스터(경)인쇄물 등에 대한 조판 및 편집료, 후가공과 기타 제작비 등 인쇄 원가 산정의 기초가 되는 항목의 기준 원가가 분류돼 게재된다. 

매월 게재되는 이 가격은 인쇄물 수요처의 원가산정 및 예산편성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됐다. 각 지역의 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들도 홈페이지 등 다양한 경로를 활용해 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지금 잘 지켜지는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의문을 가진다. 어렵게 마련한 인쇄기준 가격인 만큼 인쇄인들이 자발적으로 이를 준수하고 지켜나가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쇄기업가 정신 발휘할 때


어려울 때 일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원칙을 지키며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는 각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는 건전한 인쇄 생태계를 만드는 기본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 마포구의 한 인쇄인은 “어렵지만 그동안 해 왔던 인쇄업자로서의 기본을 지키고 뚝심을 가지고 묵묵히 해쳐나가려고 한다”면서 “결국 성실하게 신뢰를 쌓고 내가 좀 더 양보한다는 마음으로 일해 나가면 주변에서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서울 성수동의 인쇄인도 “어렵다고 인쇄를 안 할 수도 없다. 꾸준하게 밀고나가다 보면 결국 길이 열리게 돼있다”며 “여러모로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품질을 개선하고, 납기일을 준수하며 시장에서 신뢰를 꾸준히 쌓아가겠다. 해외시장도 노크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영성과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건강한 인쇄기업가 정신에서 인쇄산업 성장이 나오고 업계가 발전하는 만큼 갑진년에는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인쇄업체의 폭풍성장을 기대해 본다.

아울러 올해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오는 4월10일로 예정되어 있어 이에 대한 기대치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스마트폰의 대중화, 최근 가세한 챗GPT 등으로 인해 대부분 모바일 선거전이 대세를 이루기에 과거처럼 큰 선거특수를 누리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각종 인쇄물과 판촉물에 대한 수요가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수주전에 앞서면 이윤을 남길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수익성 모델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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