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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용의 승천 꿈 - 인쇄 스태그플레이션…양극화 이제는 트렌드로 자리 잡아 - 인쇄 경제위기…잠재성장률 1~2%대로 인쇄는 마이너스 - 창조경제 실현…아이디어 활성화로 시장 확대 개편 창출
  • 기사등록 2024-01-30 11:13:57
  • 수정 2024-02-15 10: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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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진흥에 총력 경주…법과 제도에 의한 성장기반 조성


지난 3년여 동안 경기 침체의 긴 터널을 빠져나왔으나 또다시 제2의 터널이 기다리고 있다. 제1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힘과 기력, 에너지를 거의 소모시켜버려서 현재 맞이하고 있는 제2터널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지겹기도 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버틴다는 심정으로 또 강인한 기업가 정신으로 치고 나가고 있으나 언제 햇빛이 들지, 언제 순풍이 불지는 예단키 어려운 실정이다. 그만큼 현재의 경기도 좋지 않을 뿐더러 앞으로도 짙은 안개가 자욱하여 예단키가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렇지만 전진하지 못하면 퇴출이고, 성장하지 못하면 폐업이라는 냉엄한 현실 앞에 앞으로 또 앞으로 전진의 발길을 재촉할 수밖에 없다.


경제위기, 경기 침체…인쇄는 죽을 맛이다.


갑진년 새해 희망을 노래하기 이전에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경제위기, 경기침체는 인쇄업계를 우울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경기침체는 1% 저성장이 지속될 때를 말하고 있으나 수주산업 인쇄는 이미 경제위기의 한가운데 서 있다. 경제위기는 0%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말하는데 인쇄는 그 험한 길을 걷고 있다.

인쇄도 업종마다 다소 온도 차이는 나고 있으나 종이 인쇄는 퇴로가 없다.

이미 많은 인쇄사들이 폐업했거나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 한계에 이른 것이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고 가지 않는 길도 가야 한다


인쇄 AI와 로봇으로 영토 확장

마른 수건도 짜야…원가 절감

K-콘텐츠로 브랜드 가속화


좀비기업, 한계기업, 굴뚝산업이 현재 종이 인쇄업을 짓누르고 있다. 제2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할 종이 인쇄사도 수두룩하다.

한마디로 차고 넘친다고도 할 수가 있다. 그렇지만 시장은 언제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고 생산성이 정해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적용시켜보면 인쇄의 질서도 바르게 공정하게 정해질 날도 머지않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2024년 올해 IMF, OECD, 월드뱅크 등 국제기관들은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1.7%에서 2%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또 KDI, 한국은행은 2.2% 정도, LG경제연구소 등 민간연구소는 1.7% 등 기관마다 다소 차이는 보이고 있으나 저성장 국면, L자형 국면임은 대동소이하다.

물론 여기에는 기저효과까지 모두 포함한 분석, 전망들이다.

개천에서 용은 나오기 힘들 것 같고, 앞으로 그런 용은 보기도 힘들다는 것이 현실적인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인쇄는 적응력, 창의력, 추진력, 경제와 경영 분석력, 지적 수준력 등 총체적인 경쟁력에 따라 죽느냐 사느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양극화는 뚜렷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현재의 양극화는 과거의 양극화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과거의 양극화는 단순한 단기경기 형태에서 파생된 현상이라면 현재의 양극화는 흑백 현상이 뚜렷하다.

잘 되는 인쇄사는 근본부터 완전히 다르다. 경쟁력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수주, 생산, 납품에 이르는 순기능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다. 품질과 서비스, 가격 결정력의 비교 우위가 확실하다. 플러스 요인에서 또 플러스가 들어오는 격인데 경쟁열위의 인쇄사가 따라가기도 벅차다. 반면 경쟁에서 뒤로 밀린 열위 인쇄사는 빈곤의 악순환만 거듭하고 있다. 3高 즉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도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경쟁열위 인쇄사는 퇴로가 막혀 있다. 폐업만이 기다리고 있다.

실제로 폐업하는 인쇄사도 대폭 늘어났다. 또한 현재의 경기 흐름을 놓고 진단해 볼 때 부도, 폐업 행렬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아울러 인쇄업계는 3高를 넘어 4高까지 겪고 있는 실정이다. 고유가까지 내홍이 겹쳤다. 그동안 고유가는 원부자재 가격을 자극시켜 용지 가격이 대폭 인상됐다. 이어서 접착제와 점착제, 필름 가격 등이 줄지어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그렇지만 인쇄 가격은 정체되거나 그대로이며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인쇄물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장기 경기 침체로 수주처들이 원가 절감 차원에서 인쇄물을 줄인 결과이다. 인쇄물이 줄어드니 과당 경쟁으로 인해 인쇄 가격은 빛이 바랬다.

따라서 인쇄 경기는 침체인데 원자재 가격은 올라가는 인쇄 스태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인쇄 비용은 증가되더라도 인쇄물이 그에 비례하여 증가하면 숨통이 트이지만 그렇지 못해서 아쉬운 것이다. 그래서 시장의 순기능이 이루어지도록 인쇄 시장을 확대하는 경영 전략이 인쇄사나 인쇄업계나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시장이 크면, 시장이 성장하면 상당 부분 해결의 실마리는 이어진다. 인쇄 시장 확대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인쇄 창조경제 실현...시장에 길이 있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서 가야 하는 것이 현재 인쇄업계의 현실이다. 인쇄물 증대를 위한 아이디어가 나와야 한다. 신선한 아이디어가 차고 넘쳐야 인쇄 발전이 따라온다. 인쇄 시장 확대를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는 창조경제에서 시작되는데 이 아이디어는 없는 것도 만들어내는 즉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낼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인쇄 시장을 만들어내고 인쇄물을 고안해서 기획해서 만들어낼 때 이루어진다.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해도 좋고, AI(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해도 좋다. 또 플랫폼을 활용해도 좋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활용해도 좋으나 반드시 인쇄물이 확대되고 인쇄 시장이 성장해야 한다. 인쇄 창조 경제가 본궤도에 오르면 현재 씨가 말라 있는 20~30대 젊은 인재인 즉 MZ 인쇄 인재들도 인쇄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젊은 MZ 인쇄 인재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응용 적응력이 좋기 때문이다.

연구와 개발(R&D)는 물론 연결해서 개발(C&D) 하는 적응력도 향상된다. 인쇄 현장에 생기가 돋고 활동성이 증가하여 인쇄 생태계가 업데이트되기에 충분하다. 대기업이나 정부기관, 공기업과의 건전한 소통 능력 역시 향상된다. 대기업이나 일부 중소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이익공유제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젊은 MZ 인재가 빛날 수 있는 여건들은 곳곳에서 널려 있다. 인쇄가 발전할 수 있는 요소들은 널려 있는데 이를 현실화하는 데에는 인쇄인들의 의지력과 결단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제도부터 손질해 놓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법과 제도에 의한 지원


과거 1980~2000년에 인쇄가 호황인 시기에는 도시형 업종, 단체 수의계약제도, 중소기업 고유업종으로 이어지는 3종 세트 법규가 튼튼한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 WTO(세계무역기구)가 출범하고 FTA(자유무역협정)가 활성화되면서 수출로 파이를 키워야 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국제질서의 규율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과거와는 사뭇 다른 무역 질서가 형성되고 있다. 세계화는 퇴색되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인해 세계 경제질서가 개편되고 있다. 보호주의 무역이 대폭 강화됐다.


인쇄 기업가 정신 빛날 때 발전의 무게감 실려


인쇄업계도 인쇄 산업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법을 만들고 그 법의 텐트 속에서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고 성장해야 한다. 현재 인쇄산업계를 리드해야 할 법규는 인쇄문화산업진흥법이 있다. 이 법을 잘 활용해야 한다. 주물, 도금 등과 같이 인쇄도 뿌리산업진흥법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인쇄는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업종이고,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가 인쇄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감안할 때 뿌리산업진흥법의 합류는 당연한 것이고 매우 타당하다. 인쇄가 오히려 이 법규에 합류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이와 함께 각 시도 조례에 인쇄가 포함되는 것이다.

지방자치 차원에서도 인쇄는 빠질 수가 없다. 인쇄문화산업진흥법, 뿌리산업진흥법, 인쇄조례가 신형 인쇄 3법이다. 이 신형 인쇄 3법을 중심으로 뭉치고 협력해서 인쇄가 도약하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이들 법규들이 기지개를 퍼면 k-인쇄 시리즈가 빛을 보게 될 것이다. k-팝, k-엔터테인먼트, k-콘텐츠, k-컬처 등 k로 이어지는 인쇄 영토를 얼마든지 창출할 수 있다. k-인쇄가 빛을 보고 위상이 강화되면 인쇄진흥지구, 인쇄산업단지 건설도 속도를 낼 수가 있다. 모든 것은 인쇄인들의 창의성과 의지력에 달려 있다. 인쇄 창의력과 의지력에는 인쇄 기업가 정신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인쇄 기업가 정신


인쇄 산업을 지속하려면 우선 정신력부터 강해야 한다. 특히 현재와 같이 장기간 불황이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불확실성이 길어질 것이라는 진단들이 강할 때 인쇄의 정신력은 큰 역할을 좌우한다.

인쇄 패러다임도 중요하지만 본질을 봐야 한다. 변해야 할 것은 패러다임이지만 변화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인쇄의 본질이다. 인쇄가 변화와 혁신이 이어져야 하고 성장이 이어져야 하지만 튼튼한 본질의 기본 속에 지속되어야 만이 장기적인 꾸준한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인쇄 기업가 정신도 이런 기본 속에 이루어져야 하고 지혜롭게 순기능을 정착시켜야 한다.

인쇄의 뿌리가 튼튼하면 아무리 강한 태풍이 와도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쉽게 넘길 수가 있다. 인쇄를 아끼고 인쇄인들이 서로 협력해 나가면 인쇄의 미래는 밝게 다가오리라고 확신한다.

<취재 및 정리=박우제 기자>

korpin@korp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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