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발치 후에도 여전히 지속되는 통증 때문에 검사를 받아 본 결과 ‘삼차신경통’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삼차신경통은 3차 신경이 분포돼 있는 안면부에 칼로 찌르는 것과 같은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질환이다.
보통 세수를 할 때나 식사 중에 통증이 발생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얼굴에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감전되는 것과 같은 통증이 나타난다.
삼차신경통은 삼차신경이 혈관에 의해 눌리면서 발생하는 통증이다. 신경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그 밖에도 다발성 경화증, 퇴행성 신경질환, 성형수술 외상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2012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질병소분류별 외래 다빈도 상병급여현황에 따르면 해마다 5만 7,000여 명 정도가 삼차신경장애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차신경통 치료에 소요되는 진료비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여 2012년 한 해 100억 원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환자 1인당 평균 2~3일 정도의 치료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삼차신경통 환자 중 68.2%가 여성 환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남성 환자의 2배, 전체 환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3차신경통은 치료 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곧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의사들은 삼차신경통은 한의학적으로 면통으로 분류한다. 발병원인으로는 풍화, 풍담, 어혈, 기혈허 등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한약 처방으로 생체에너지를 활성화시켜 경락과 경혈의 균형을 잡아주고, 안면부의 염증과 경련 등의 치료를 병행한다. 또한 침, 약침, 부항, 추나치료 등의 방법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삼차신경통의 증상을 치료할 경우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전한다.
무엇보다 삼차신경통 환자의 경우 여름철 에어컨 바람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흉쇄유돌근을 중심으로 안면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삼차신경통은 정확한 원인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질환인 만큼 평소 술, 담배를 자제하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는 생활습관이 요구된다. 또한 동물성 지방과 당분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을 삼가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