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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2-06-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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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지산업 현황과 전망


중국은 종이 및 지판의 생산 및 소비에 있어서 단연 세계 1위이다.

현재 중국에는 4천개의 제지업체 및 지판 생산업체가 종이 및 지판을 연간 3,200만톤 생산하고 있다.
생산량 또한 연평균 4.9%의 속도로 증가 추세이며 수입 또한 559만톤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신문용지, 백판지, 동판지 등을 중심으로 해 수입은 감소추세에 있다.
최근 중국의 제지업종 동향을 보면 중국의 제지산업이 체질개선과 실력향상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몇 가지 요인이 감지된다.
첫째, 투자방식이 다원화하고 있다.
과거 중국의 제지업종은 철강, 화학 등과 더불어 대표적인 국유기업영위 업종이었다.
필요한 투자자금 및 운전자금 또한 대부분 국영은행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국유기업의 투자뿐 아니라, 외국인기업 및 기타 민간기업 투자가 늘어나고, 자금 또한 상업은행 대출, 외자도입, 공개시장 모집, 민간투자 유치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외자 및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두드러진다.
그리고 한국의 제지업체들이 중국의 기업들에 투자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으며, 미국 및 대만 등의 기업들도 중국에 직접 투자해 공장을 설립하는 경우가 많다.
증시를 통한 모집사례로는 山東華泰紙業集團이 상장을 통해 10억위안을 모집한 것을 들 수 있다.
둘째, 중국내 생산 완성품의 품질제고에 따라 외국산 원료에 대한 수요 및 수입 의존도가 상승하고 있다. 중국의 제지업에서 사용하는 중국산 펄프의 비중은 10%에 불과하며, 수입의존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00년 334만5천톤의 수입이 2001년에는 490만4천톤으로 47%가 증가했다.
우리기업들은 중국내 생산을 통해서 뿐 아니라, 기존 중국 기업들에게 펄프를 제공하는 방식의 무역을 통해서도 적지 않은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중국내 펄프 부족은 단기간에는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일단 공급 및 소요처만 제대로 파악하면 안정적인 이익을 확보할 가능성도 높다.
셋째, 수입산 설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장기적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제지설비 생산기술이 부족한 중국은 지금까지 설비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를 극복하지 않는한 중국의 제지업이 진정한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는 인식 아래, 중앙정부 차원에서 국채를 발행해 제지기업 기술개조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정부 차관을 이용하여 설비를 수입할 경우에 우선적으로 중국이 부족한 9가지 핵심 제지기계 생산기술을 동시에 전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수입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차관이 실제 집행 단계에 있으므로 앞으로 몇 년 후면 중국이 제지기계 자체 생산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이런 긍정적인 측면 외에 중국 제지업 내의 근원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할 필요가 있다. 우선 수요 측면에서, 절대 종이 소비량은 세계 1위지만, 일인당 연간 종이 소비량은 연평균 29㎏로 선진국의 200~300㎏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이는 어떻게 보면 앞으로도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라 종이 수요가 증대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환경 측면에서, 최근 자연 보호 및 목재 자원에 대한 보호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점차 최소한의 투입으로 높은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형 제지공장의 출현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아직 이러한 인식이 부족한데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소규모의 제지공장이 60년대의 기술을 활용한 저급 종이를 생산하는 유형이 남아 있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중국내 유통되는 종이류의 60%가 저급지라는 사실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노동 생산성 저하, 자원 낭비, 환경 오염 등의 문제가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조만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들이 관심은 갖는 수입관세 측면에서는 아직도 중국의 종이에 대한 관세는 매우 높은 편이다. 최근 WTO 가입에 따른 조정이전에 중국의 종이류 제품 평균 수입관세는 20%, 최고 45%에까지 달했다.
현재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동제품에 대한 관세가 5%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높은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를 2002년부터 인하하여, 8.9% 수준까지 인하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높은 관세로 인해 수출에 제약을 받아왔던 우리기업들은 점차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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