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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펄프 원가절감 눈치보기-연간50억원 규모…한국제지외 타회사
  • 기사등록 2002-10-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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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41만톤의 펄프를 국내 제지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동해펄프는 해마다 수십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제지업계의 눈치를 보느라 이를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동해펄프 옆엔 한국제지가 바로 맞닿아 있으며, 한국제지는 매달 6,000톤의 펄프를 동해펄프로부터 구입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펄프를 종이가 아닌 액체 상태로 공급하면 두 회사 모두 원가를 줄일 수 있다.
동해펄프는 액체 상태의 펄프에 물기를 빼고 건조하는 공정을 생략 할 수 있고 한국제지는 이를 다시 액체 상태로 만드는 용해 공정을 생략해도 되는 것이다.
또 용해 공정을 거치지 않으면 품질 향상도 꾀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한국제지 관계자는 “두 회사 사이에 파이프를 연결해 원료를 수송하면 동해펄프는 연간 약 50억원, 한국제지는 수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해펄프측은 제지업계의 눈치를 보느라 선뜻 방법을 채택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제지에 유리한 조건으로 원료를 공급하면 다른 제지업체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 원가를 조금 줄이려다 혹시나 더 큰 손실을 가져오지 않을는지 우려하는 것이다.
반면 한국제지는 파이프를 이용한 원지수급장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파이프 설치비용까지 댈 수 있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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