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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내제지업계 덤핑의혹 제기-제지연합회, ‘국내보다 수출가격 높다’주장…현안 적극 대처
  • 기사등록 2002-10-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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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지업계가 국내제지업계에 대해 덤핑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제지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와 제지협회는 “한국정부의 지원 때문에 한국산 제지가 미국 정상 가격 이하로 판매되고 있어 미국 제지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산업자원부와 한국제지공업연합회, 한국대사관 등을 상대로 계속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제지협회는 특히 워크아웃 상태인 신호제지와 법정관리를 받은 계성제지에 대해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신호제지에 대해선 채권단 중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업체와 한국제지공업연합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미 수출가격이 국내 시판가보다 높기 때문에 덤핑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미 수출이 늘어난 것은 미국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또 ‘신호제지와 계성제지에 대한 채권금융기관의 지원은 워크아웃기업과 법정관리업체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이어서 정부의 특혜라고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제지업계는 지금까지 최대 수출지역이었던 중국이 국내업체를 상대로 반덤핑 제소에 들어가, 수출 국가를 다변화해나가는 중이다.
미국 지역의 경우에는 아트지, 백상지 등의 수출을 늘여나가고 있는 추세다. 현재 국내제지업계는 미국에 연간 26만톤을 수출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전체 제지수입량의 20%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우 불황으로 제지생산업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세계 제지업계가 과잉생산으로 제지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제지업계가 생산을 늘리고 대미 수출을 확대하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S제지 관계자는 “S제지는 국내 주요 제지업체 중 대미 수출량이 가장 적다”며 “일반적인 워크아웃절차를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이 같은 의혹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제지공업연합회 관계자는 “기회가 있을 때 미국을 방문해 제지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통상문제로 비화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선 미국에서 제지의 원료인 펄프뿐만 아니라 폐지를 많이 수입해고 있어 이를 고려하면 제지는 오히려 대미 무역적자라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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