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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2-06-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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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국내 최대의 책 축제, 2002 서울국제도서전(SEOUL INTERNATIONAL BOOK FAIR 2002)이 지난달 7일부터 12일까지 엿새동안 서울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열렸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조선일보사, 문화방송, 코엑스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문화관광부, 한국출판금고,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출판사, 잡지사, 출판 관련 단체는 물론 도서 수출입상, 저작권 회사, 전자 출판물 관련업체가 모두 모였다.
‘책으로 세계로 미래로'라는 주제로 한국을 비롯한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 등 22개국 217개 출판사가 참가해 화려한 책 잔치 한마당을 펼쳤다.
또 단체로 참가하는 개별출판사까지 포함하면 약 1,500여 출판사에서 20여만 종의 도서가 전시돼, 해외 바이어들에게는 저작권 계약 및 도서수출입 구매상담의 기회가 되고 일반 관람객에는 국내외 출판계의 면모를 살피고 다양한 도서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지난 95년부터 연례 국제도서전으로 개최되어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서울국제도서전(국내전으로는 제41회)은 특별기획전을 비롯해 다양한 부대 행사도 펼쳐졌다.


한국의 아름다움(Beautiful Korea)
이번 도서전은 월드컵 대회기간 중에 열려 어느 때보다 많은 외국인이 전시장을 찾았는데, 외국인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유익한 장이었다. 우리의 문화유산과 민속, 풍속, 풍경 등을 500여 종의 도서와 70여 점의 사진을 통해 선보였다.
△우리의 문화 유산: 한국의 세계 문화유산, 문화유산과의 산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등
△우리의 생활문화 ─ 음식 문화: 조선왕조 궁중음식, 아름다운 우리 상차림, 우리 음식 문화의 지혜, 한국 전통 음식 외 ─ 주거 문화: 한국의 부엌, 한옥의 향기, 한국의 전통 건축 외 ─ 놀이 문화 : 한국 세시 풍속, 우리 옛그림의 아름다움, 음악과 무용, 한국의 춤, 연극과 놀이 외
△우리의 아름다운 풍경: 아름다운 우리 산하, 백두 고원, 국립공원, 금강산

책으로 가는 평양
북한의 실정을 이해하려는 목적에서 지난해부터 마련했다.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적 기대를 높이고 분단 반세기 동안 이질화된 언어와 문화를 살펴보는 기회로 삼았다.
조선대백과사전(전30권)을 비롯하여 리조실록과 조선말대사전, 팔만대장경 등 북한 도서 원본과 이 외의 문학, 역사, 예술, 기술 도서 등을 전시했다.

세계 속의 우리 문학
우리 도서의 세계적인 위상을 살펴보고 한국 출판의 세계 진출을 꾀하고자 한국문학번역원과 공동으로 마련해 전시했다.
17개 언어로 번역한 300여 종의 우리 도서와 1980년 이후에 번역한 작품들의 간단한 주석과 서지 정보를 실은 ‘영문 서지'와 언어권별 도서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한국 문학 번역 출판 작품 목록'도 배포했다.
더불어 행사기간동안 다양한 부대 행사가 펼쳐져 관람객에게 유익함과 재미를 더했다.
SBS ‘책하고 놀자' 특집 생방송이 전시 기간 중 매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소설가 김영하 씨의 사회로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소설의 날, 어린이 책의 날 등의 주제로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그 외에 참가사가 주관하는 작가 사인회, 저자와의 대화, 강연회 등 소규모 행사가 이루어졌다.
국제 도서전으로서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실질적인 내용을 추구하고자 올해부터 해외 출판인 초청 프로그램도 열렸다.
8일에 열린 ‘제1회 한국 문학 번역 출판 국제 워크숍'은 우리 문학과 출판에 관심을 기울여 온 미국, 독일, 프랑스의 출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도서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대시켜 한국 도서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꾀하는 자리였다.
특히 한국문학번역원과 공동으로 초청자들과 함께 하는 국제 워크숍을 개최함으로써 한국 문학 번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번역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등 번역 환경 개선의 여건도 마련했다.
11일에는 한국도서관협회와 공동으로 4회 째 열고있는 전문인 세미나 ‘도서관 중장기 발전 방안 모색'을 개최했다.
올해는 정부에서 입안 추진 준비중인 ‘도서관 종합 발전 계획(안)'에 대한 토론을 통해 바람직한 도서관 발전 방안과 출판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에는 월드컵 기간 중에 열려 관람객이 작년(27만명)보다 크게 밑도는 14만 명이었지만 학생·아동·청소년층의 방문이 줄어든 반면, 외국 원서나 문화 관련 도서를 찾는 일반 독자들이 늘어나 독자의 수준이 한층 향상되었음을 보여주었다.
또 중국, 타이베이의 경우 약 100여 명의 바이어가 참가해 한류 열풍과 더불어 한국 출판 시장에 대한 관심도 현저히 증대했음을 보여줬다.
한국출판문화협회는 일본이나 프랑스도 예년과 비슷한 상담과 계약 실적을 나타내는 등 이번 행사기간동안에 228건의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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