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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2-09-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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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기념화보 한국서 인쇄
삼화인쇄, 약 24억원 분량

세계 굴지의 자동차 업체인 포드자동차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각국의 포드 지사와 VIP급 고객에게 보내는 기념화보집(The Ford Century)엔 ‘printed in korea(한국에서 인쇄했음)'란 글자가 첫 페이지에 들어간다.
인쇄를 담당한 업체는 바로 국내 중견기업인 삼화인쇄다.
삼화인쇄는 지난 6월 포드사와 100주년 화보집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28일엔 8만5,000부의 첫 물량을 미국 시카고의 포드자동차 물류센터로 보낼 예정.
화보집의 전체 물량은 50만 5,000부로 금액만도 200만달러(약24억원)에 이르러, 인쇄업계에선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선정과정에서 포드는 국제적인 생산능력, 품질관리 능력에다 노사화합 정도를 중요 잣대로 내세웠다.
삼화의 이원순 상무는 “우리 업체들은 미국 등 선진국 인쇄업체들에 비해 비용 및 공정기간 단축이란 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오랜 기간 해외사업 경험을 축적한 데다 노사분규조차 없는 우량기업이란 점도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954년 창업해 현재 직원 500여명, 연매출 480억원인 삼화인쇄는 이미 60년대 후반 일본과 미국 뉴욕에 지사를 내는 등 해외 사업에 주력, 지난해 전체 매출의 3분의 1인 1,100만달러(약 132억원)를 수출에서 얻었다.
특히 지난 1998년엔 미국의 저명 잡지인 타임 라이프(Time Life)의 주문을 받아 ‘타이타닉'(타이타닉호와 관련된 화보집)을 만들면서 뉴욕타임스의 우수도서 선정에 3주간(논픽션 부문) 1위로 기록되기도 했다.
또 전미출판마케팅협회가 매년 선정하는 ‘벤저민 프랭클린 상'역시 최근 2년 연속 수상했다.
포드사의 수주 후 지난 2개월 동안 삼화의 직원들은 훨씬 더 바빠졌다.
경력 20년의 신칠봉 계장은 “인쇄는 1주일 내내 하루 24시간 진행했고, 제본 작업 역시 하루 15시간 정도의 강행군을 10여일 정도 해가며 포드측과의 약속을 지켰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인사들이 보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 인쇄기술을 알린다는 차원에서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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