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02-10-09 00:00:00
기사수정

자본금 171억원에 출판사와 서점업체 404개사 참가

현대경제에서 유통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해를 거듭할 수록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제조업체가 제품을 팔기위해 유통업을 거느리는 형태가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그와 반대로 판매망을 확보한 유통업체가 제조업을 택하는 방법이 늘고 있다.
이제는 유통구조 혁신에 성공한 기업이 세계를 지배하는 기업이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우 독자적으로 제대로 된 유통망을 갖춘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개별중소기업은 업종별로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공동 유통·물류망을 형성해 활로를 찾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

한국출판유통(대표 홍승대)의 성공이 더욱 빛나 보이는 이유는 이런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출판물류혁신을 통해 기업가치증대를 이룩해 냈기 때문이다.
한국출판유통은 지난 96년 1월 출판사 대표 13인과 서점 대표 13인을 발기인으로 설립한 공적개념의 ‘출판서적 유통물류회사’이다.
현재 이 회사의 주주는 출판사 205개사, 서점 199개사 등 모두 404개 회사로 구성되어 국내 최대규모의 도서유통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자본금이 171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가 출범하게 된 것은 출판유통의 현대화·전문화를 통해 출판사와 서점의 공동이익 극대화와 출판유통산업 발전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출판·서적은 종류가 다양하고 매우 많기 때문에 이의 관리·유통 과정이 다른 어떤 상품보다도 까다로워 어려운 점이 많았다.
한국출판유통은 이처럼 까다로운 사업을 해오면서, 선진기업들의 경영관리기법을 벤치마킹해 매년 매출액이 10% 이상 증가하는 등 급성장해 왔다.
지난 98년 거래업체가 2,700여개, 매출액은 388억원 정도에서 지난해엔 거래처가 3,500여곳으로 늘었고 매출액도 660억원까지 크게 증가했다. 또 올해는 매출 목표액을 1천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도서단행본 시장에서도 매년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시장점유율은 5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사업내용은 △출판물 도매업 △출판물류사업(제3자물류사업/제3자유통사업) △인터넷사업(전자상거래/유통정보서비스 및 시스템 사업) △서점경영지원 및 교육사업 △기타연관사업 등이다.
지금까지의 매출실적 대부분은 출판물도매업을 통해 일군것이었으나 앞으로는 출판물류사업중 ‘제3자물류사업(The 3rd Party Logistics Service)’을 통해 고객인 출판사와 서점의 ‘손과 발’이 되겠다는 방침이다.
제3자물류사업이란 물류사업을 제3자에게 아웃소싱하는 것이다. 즉 한국출판유통은 모든 출판물을 출판사에서 공급받아 보관하면서 서점의 주문에 따라 물품을 운송·보급하는 것이다.
이 사업이 출판도매사업과 뚜렷이 구별되는 점은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매입하지 않고 단지 보관만 한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출판사들은 판매는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고, 서점은 공급처 관리를 따로 할 필요가 없어진다.

2만2천평 물류단지 조성
한국 출판유통은 이 사업을 위해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문발리에 2만2,000여평 규모의 초대형 ‘출판물류단지’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6,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2003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후에는 연간 물동량이 현재 1,800만권정도에서 4,300만권으로 2배이상 늘어나고 오는 2008년에는 1조2,500만권까지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설도 자동화해 제품의 입하에서부터 검수·입고·보관·집책·분류·보관·출고의모든 과정이 기계로 자동처리되며 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물류정보시스템’도 완벽하게 구축할 예정이다.
선진유통업체 벤치마킹
新인사제도로 경영혁신
한국출판유통의 성공이면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96년 회사 설립 이전부터 미리 직원을 선발해 세계 최고의 출판유통회사에 연수시켜 그곳의 유통관리시스템을 접하고 이를 배워 체득하게 했다.
또 6시그마 경영혁신운동을 추진하고, MBO(목표관리제도)등 新 인사제도 도입을 통한 기업문화 혁신 및 우수인력양성에 힘쓰고 있다.
2000년에는 산업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출판 DB 구축연계사업자로 선정되어 인력 및 전산장비를 지원받아 출판 산업DB를 구축하기도 했다.
유통센터건립에 관련해서는 유렵의 선진유통업체(DB, 리브리, 베텔스만 등), 일본선진유통업체인 일판 외 4개 도매업체를 벤치마킹 했으며, 삼성테크원에서 물류진단을 받는 등 체계적인 준비를 해왔다.
한국출판유통의 관계자는 “물류·유통은 고도의 경영 기법과 최첨단 시설을 동시에 요구하는 사업으로 주먹구구식 접근방법은 절대 금물”이라며 “한국출판유통은 세계일류 출판유통회사가 되기 위해 이 분야에서 세계최고의 회사를 찾아가 성공하는 노하우를 배웠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www.kpd.co.kr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orpin.com/news/view.php?idx=323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