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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 출판연구소 의뢰 2002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 발표
  • 기사등록 2003-01-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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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10명중 3명 정도는 작년 한해동안 한권의 책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화관광부(장관 김성재)가 한국출판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2002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전국의 성인 1,200명 및 초중고 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독서관련 설문조사 형태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독서의 위상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 독서환경에서 매스컴과 인터넷의 영향력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10명중 3명은 책맹
먼저 국민들의 독서율과 독서시간의 비율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독서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가운데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사람은 지난 3년 사이에 6%나 늘어 책맹(冊盲) 인구는 국민 10명 가운데 3명이나 된다. 그러나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10권으로 1999년 조사보다 0.7권 정도 늘었다. 이는 책을 읽는 사람은 보다 많이 읽고 전혀 읽지 않는 사람은 늘어나는 ‘독서인구 양극화' 현상이 진행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각국 정부기관이 집계한 국민 연평균 독서율을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의 독서율 저조 현상이 보다 뚜렷하게 부각된다.

독서율 선진국보다 낮아
국민 독서율은 영국 96%, 스페인 77%, 프랑스 73% 등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통계청 조사) 59.4%에 불과해 지식기반 정보사회의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문화관광부, {세계 출판산업 지표조사 연구}, 2001)
한편 우리나라와 일본의 독서량을 살펴볼 때, 1999년도 우리나라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9.3책으로 지난 1996년보다 0.2책 정도 늘어난 반면, 일본 성인의 2000년도 연평균 독서량은 1994년과 변함 없이 19.2책(월평균 1.6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2배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 국민의 독서시간은 성인은 평일 31분, 주말 29분으로 1999년 조사했을 때보다 평균 5~6분 줄었다. 반면 학생들의 독서시간은 평일 48분, 주말 53분으로 3년전보다 약간 늘었다.

하루 인쇄매체 67분 접해
매체 접촉시간의 경우 성인은 평일 기준으로 인쇄매체 67분, 영상매체 125분을 접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영상매체의 접촉시간이 131분인데 비해 인터넷이나 게임 등 정보·오락매체 접촉시간이 165분에 이르렀다. 더구나 주말에는 정보·오락매체 접촉시간이 인쇄매체 접촉시간의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최근 몇 년간 디지털 시대의 책으로 주목받아온 전자책(e-book) 관련 사이트의 이용률은 청소년층에서 10%를 돌파했고, 인터넷서점 이용률도 성인 12% 학생 18%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TV 독서프로 영향력 지대
이번 조사에는 독서 관련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지대해졌다는 결과도 나타났다.
이른바 ‘TV셀러'를 통해 독서풍토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텔레비전의 독서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80% 이상의 국민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학생층의 69%가 텔레비전에 소개된 책을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과 관련해서는 공공도서관이나 학교도서관 모두 ‘읽을 만한 책이 없다'는 현실이 부각됐으며, 도서관의 증설과 독서운동 등 독서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국민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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