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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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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웹서비스 전문기업 ‘GMW’는 업로드하는 것만으로 책 제책을 가능하게 해주는 클라우드 서비스 ‘My제책’을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한 권의 책이 제책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인쇄업체를 통한 견적의뢰부터 시작해 원고 교정과 디자인작업 등 많은 시간과 경비가 소요된다. 그런데 GMW의 ‘My제책’ 프로그램은 인터넷상에서 누구나 손쉽게 주문 제작할 수 있다.


이 경우 종이의 종류나 책 크기 등도 개인이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또한 텍스트 데이터 원본만 갖고 있더라도 웹상에서 정해진 폼에 입력하는 것만으로 자동으로 정형화돼 제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아울러 정해진 폼에 따라 책 제목과 저자 이름, 입력표지 디자인 선택 및 제본 방식, 종이 종류나 책 크기 설정과 함께 문자와 이미지의 조합 등 다양한 기능 제공으로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다. 책의 주문은 1권에서 1,000권까지 신청할 수 있다.


GMW의 ‘My제책’ 프로그램은 인쇄 분야의 초이스보드(choice board)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초이스보드라는 개념은 전자상거래에서 나온 개념이다.

한 마디로 고객 각자가 자기가 선호하는 제품의 속성, 기능, 납기, 가격 등을 선택하고 이 내용을 제조업자의 생산시스템과 온라인으로 대화하는 혁신적인 유통 방법을 의미한다.


이러한 초이스보드 시스템에서 고객은 제품의 인수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제품의 설계자가 된다.



‘On-Line Print Company’인 ‘Web to Print(W2P)’


인쇄분야에도 이러한 개념이 있다. 바로 ‘On-Line Print Company’인 ‘Web to Print(W2P)’다.

웹투프린트는 일반 전자상거래와 같이 ‘웹을 통한 주문프로세스가 적용된 인쇄서비스’를 정의하는 용어로 시작됐다. 최근에는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웹기반의 편집서비스(Self Design)’를 포함하는 서비스로 정의되고 있다.


명함, 배너 등 미리 제공되는 다양한 템플릿으로부터 사용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한 다음, ‘웹브라우저에서 제공되는 편집툴’로 사용자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수정해 인쇄를 의뢰하는 서비스인 것이다.


웹기반 편집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쇼비트의 김유찬 대표는 “국내 웹투프린트 서비스는 도입 이후 상업인쇄업체인 명함천국, POD 전문기업인 타라그래픽스 등이 시장을 선도했지만 눈에 띄는 성공사례, 매력적인 서비스의 부재로 인해 최근까지도 시장성에 대한 상반된 전망이 공존해 왔다”고 그동안의 현황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최근 들어 디지털인쇄시스템을 도입한 대다수의 포토북 서비스업체 등을 중심으로 명함, 배너 등의 상업용 인쇄물을 위한 웹투프린트 서비스 도입이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으며, 대형 교육출판사들의 서비스 도입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디지털인쇄와 더불어 인쇄시장의 트랜드를 정의하는 웹투프린트는 프로슈머(Prosumer·생산참여 소비자)로 진화하는 인터넷 사용자들을 위한 ‘디자인·인쇄상품에 특화된 마켓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그런 만큼 그동안 전문가들의 영역이었던 인쇄시장을 대중적인 E-Commerce(전자상거래화)화하고 있는 셈이며 이것이 전자상거래의 용어로 풀어보면 ‘초이스보드’인 셈이다.



웹기반 편집툴 제한적인 기능 제공 한계


출판·광고시장의 축소, 매트로 외 모든 무가지 신문들의 연이은 폐간 및 정간에서 볼 수 있듯이 인쇄업계의 불황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디지털 디바이스는 보다 혁신적으로 진화함으로 종이만의 장점도 수용하며 첨단 기능이 접목돼 보다 일상적인 매체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 만큼 디지털인쇄 시스템과 웹투프린트 서비스가 잘만 활용하면 새로운 고객과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요는 기존 수요를 대체하는 것으로 인쇄업계 전체의 시장 확대로 이어지기는 시일이 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쇄 기업에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대중적인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상의 무한한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해 인쇄서비스 전반의 경쟁력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의해서다.


인쇄초이스보드인 웹투프린트에도 문제가 없지 않다. 그 서비스의 주요 상품은 명함, 쿠폰, 스티커, 카드, 배너, 플래카드, POP, 전단지, 카탈로그, 리플릿 등의 상업 인쇄물이다. 이러한 상업 인쇄물은 그래픽적인 요소의 표현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웹기반 편집툴이 텍스트의 수정이나 이미지 배치 등 제한적인 기능만을 제공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명함이나 봉투 등의 정형화된 상품 외에는 대응이 미흡한 게 현실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취지는 좋게 개발됐으나 디자이너 누군가가 정해 놓은 디자인을 활용해 일반인이 자신의 취향에 맞게 활용하는 시스템이 실제로는 활용할만한 가치성에서 아직은 다수의 고객들에게 그다지 어필되지 않고 있는 부분이 해결돼야 한다.


뛰어난 전문성과 교육을 통해 고 퀄리티의 디자인을 개발하는 전문 디자이너들에 의해 양질의 디자인이 많이 갖춰져 있다면 일반 소비자들의 시선을 충분히 끌 수 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형편에서는 그다지 매력적인 시스템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측면을 웹투프린트가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애즈랜드 최현수 대표는 이 시스템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국내의 디자이너들의 수준이 지금보다 더 뛰어나야 하며 더 다양한 서체와 웹용 폰트 구매가 뒤따라야 하는 등 이를 위한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국내보다는 일본 등 선진국에 적합한 시스템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만큼 국내에서 활성화를 위해 해결할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Vistaprint가 국내에 진출했다가 철수했지만 가장 모범적인 웹투프린트 서비스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 쿽(Quark), 인디자인(InDesign), 일러스트와 포토샵이 종이 인쇄물이 아닌 모든 디자인물에 적용된 것처럼, 웹투프린트 서비스 또한 종이 외에 다양한 상품에 대응해야 한다.

그렇게 될 경우 인쇄초이스보드인 웹투프린트 서비스는 인쇄업계에 제공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사진출처:HP(www8.h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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