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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출판문화협회 지난해 발간도서 1억1,145만224부로 최종 집계
  • 기사등록 2004-03-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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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판매 감소 출판업계 위기감 고조

책 판매 감소로 출판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활자보다는 영상이나 인터넷 동영상에 대한 젊은층의 선호를 감안하더라도 뭔가 적극적인 활로가 모색되지 않는 한 출판계의 위축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리라는 전망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발간도서는 모두 1억1,145만224부로 전년도에 비해 5.1% 줄어들었다.
판매량에 있어서도 지난해 교보문고의 경우 경제경영(2.3%), 외국어(0.6%) 분야를 빼면 소설(-2.1%), 비소설(-7.9%), 인문(-1.7%), 정치(-4.1%) 등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서점들의 무차별적인 가격할인 공세와 대형서점 위주의 소비자 쏠림 현상 때문에 기존 오프라인 서점과 인터넷 서점들간의 가격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지역의 중소 영세서점들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출판계의 사정이 이와 같은데도 문화관광부는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벨상 수상을 위한 한국 문학작품의 구미권 번역 소개 등 순수문학 위주의 지원책만 있을 뿐 정작 출판유통구조 현대화나 출판의 국제화·글로벌화를 위한 대책 마련은 전무한 실정이다.
‘랜덤하우스 중앙’에 이어 한일 합작 출판법인 ‘에이지21’의 설립 등 일부 중견 출판사들을 중심으로 합작 및 수출 진흥을 위한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와 함께 중국, 동남아, 일본 등지의 한류바람 속에 대중소설, 영어교육, 인테리어, 교양만화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실용서와 아동서류의 저작권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컴퓨터관련 도서를 수출하고 있는 영진닷컴은 지난해부터 북한과의 연계를 통한 현지 번역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출판유통구조의 선진화나 국민적인 독서문화의 저변 확대 등은 정부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양적으로는 세계 8위권(23억달러)의 출판대국이나, 지식정보 사회를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 산업으로서의 역할과 비전은 취약하다”며 “출판사의 콘텐츠 생산능력 배양과 함께 도서정가제의 서점보호 기능 및 지역 문화활동 거점으로서의 도서관 기능 강화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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