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이제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블루오션인 해외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도 벌써 상반기가 훌쩍 지나갔다. 지난 6월까지 상반기 인쇄물 수출 실적에 대해 살펴보고 하반기 수출계획을 착실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수출 규모 감소세 지속
올해 6월까지의 인쇄물 수출은 2013년도와 2012년도 동월과 비교시 다소 미흡하다. 최근의 원화강세, 즉 환율하락이 인쇄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관세청이 집계한 올해 6월까지의 수출실적은 1억 1,240만 6,000 달러로 2013년도 동월의 1억 1,991만 9,000 달러에 비해 약 6.68%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1년도 1억 4,015만 7,000 달러, 2012년도 1억 2,437만 7,000 달러와 비교시에도 적은 모습이다.
2011년과 비교시 24%, 2012년과 비교시 10%가량 부족하다.
물론 2010년 이후 두번째 수출실적을 거둔 2013년에도 상반기에는 2011년도와 2012년도에 비해 부족했던 것을 감안하면 섣불리 비관하기는 어려우나 상반기의 수출실적이 다른 해와 비교시 다소 떨어지고 있다.
인쇄물 수입은 1억 6,013만 6천달러로 전년 동월의 1억 5,333만 6,000 달러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 6월까지의 전체 인쇄물 무역 규모는 2억 7,254만 2,000 달러로 2013년의 2억 7,325만 5,000 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인쇄서적·미국 수출 1위
올해 6월까지의 인쇄물 수출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인쇄서적·소책자가 4,751만 9,000 달러로 가장 많았고 기타 인쇄물(1,741만 달러), 캘린더(1,432만 8,000 달러), 우표 수입인지(1,104만 5,000 달러), 전사물(939만 3,000 달러), 설계도와 도안(437만 8,000 달러), 인쇄된 엽서·그림(382만 6,000 달러) 등의 순이었다. 계속해 신문·잡지(302만 달러), 아동용·그림책(119만 3,000 달러), 지도·해도(29만 4,000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 상위 10개국 현황을 살펴 보면 미국(3,535만 5000 달러), 일본(1,660만 6,000 달러), 페루(872만 2,000 달러), 홍콩(721만 4,000 달러), 인도(394만 7,000 달러), 중국(277만 6,000 달러)의 순이었으며 계속해 호주(289만 6,000 달러), 브라질(264만 달러), 인도네시아(179만 5,000 달러), 말레이지아(147만 달러)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환율 1,000원 붕괴 우려
최근 원화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000원선까지 근접해 국내 수출관련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1084.50원을 최고점으로 지난 7월 2일에는 달러당 1,010원이 깨지면서 1,000원선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했다. 다행히 최근 환율은 1,030원선에 근접해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지만 언제 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는 일이다.
원-달러 환율이 1,000선이 무너지면 국가 성장률은 0.21%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기업 순익은 4.4% 감소되는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환율하락시 수출은 0.46%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지업계의 경우 원화가치가 10% 상승할수록 영업이익률은 1.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제지 가격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펄프 등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 요인이 발생하지만 글로벌 제지업계에 저가경쟁이 심화되면서 이미 국내 제지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돼있는 상황인 만큼 환율 하락효과가 상쇄돼서다.
원-달러 환율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의 수출 실적은 지난 몇년과 비교시 계속해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출시장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내수경기의 부진과 함께 원화강세, 특히 국제경기 악화가 주요한 원인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내수경기는 올해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세계경기도 최근까지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인쇄물 수출을 증가시키기 위한 대책 수립이 절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