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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2-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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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착제 유연성 뛰어나 안정감 있는 독서
펼침성이 좋아 사진관련 도서 등에 적합

제책의 방법은 링제본 및 양장사철과 PUR이나 핫멜트 등의 접착제에 의한 경우 등 다양하다.
이중 가격을 비교해본다면 링제본이 가장 비싸며 양장사철, PUR 순이고 PUR의 경우 핫멜트에 비해 2배가량 비싸다. 그러나 최근에는 PUR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그 사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PUR의 무엇보다 큰 장점은 책이 180도로 완전히 펼쳐지며 튼튼하다는 것과 친환경적이라는 것이다. 지금껏 조금만 책이 두꺼워도 잘 펼쳐지지 않는 국내 책들에 비해 원서들은 손쉽게 180도 펼쳐지는 책들이 많았다. 바로 PUR제책을 활용한 책들이다.
PUR은 제책기술이 발달한 일본과 유럽과 구미에서는 이미 20여년전부터 도입되기 시작해 최근 유럽에서는 신규로 도입되는 기계의 95% 이상이 PUR 장비를 갖추고 있을만큼 보편화 됐다. PUR접착제의 시초는 유럽에 있는 헨켈제팬(주)이라는 회사에서 1980년대에 개발한 건축자재용, 자동차용 제품을 상품화 한데서 출발한다.
한번 굳어지면 다시 가열을 해도 액체로 돌아가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여름철 직사광선 아래와 같은 고온의 환경에 책을 보관해도 품질 변화가 없다. 또한 고체화 되어도 핫멜트로 대표되는 EVA 계열의 접착제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유연성을 띠고 있어 180도 펼쳐지는 제책기술을 실현할 수가 있다.
하지만 PUR이 우리나라에 도입된지가 벌써 10여년이 넘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와 관심이 낮다.
전국에 소재한 제책업체는 1100여개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나 PUR제책업체는 아주 소수에 불과하다. 현재 PUR접착제는 독일회사인 헨켈의 제품이 가장 널리 사용된다. 중국산 PUR접착제도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점차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는 있으나 품질적 측면에서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뒤늦지만 지난해 7월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인쇄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2012~2016)’ 속에서 제책기술의 고급화를 위해 PUR 제책기술의 도입 및 고품질 접착제 개발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1억원씩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PUR의 단점은 핫멜트에 비해 2배가량 비싸고 경화시간이 오랫동안 소요된다는 것이다. 또한 도포와 관련해 고도의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과 종이의 재질 및 습도에 있어서 민감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책이 180도로 완전히 펼쳐지며 튼튼하다는 것과 친환경적이란 면 이외에도 고온의 환경에 책을 보관해도 품질에 변화가 없다는 점과 내한성 및 내열성이 뛰어나다.
PUR 제책 작업을 한 책은 93℃ 이상, 영하 40℃ 이하 등 기존 핫멜트 제책에서는 문제가 됐던 극한의 온도에서도 충분히 잘 견딜 수 있다.
따라서 장소와 기후조건에도 불문하고 제책된 책의 장기간 보존을 가능하게 한다.
최근의 PUR 접착제는 일반용지는 물론 코팅 종이에도 각 제품간 적당한 인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성능이 향상 됐으며, 일반 무선철 접착제보다 강도가 평균 40~60% 이상 강하다.
따라서 위와 같은 특성으로 PUR은 얇게 풀칠을 하면서도 강도와 유연성을 갖고 있어 180도 펼쳐지는 제책기술을 실현할 수 있다. 따라서 도록, 사진관련 도서 뿐만 아니라 고가의 고급도서라면 PUR제책을 통해 독서에 안정감을 부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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