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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3-02-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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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호에 이어서>
㎏ 단위로 판매되는 것이 보통이던 러시아제품과는 포장 디자인과 색상에서 월등한 수입품들이 구소련 붕괴 및 러시아 시장 개방후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90년대초 상품의 외양, 즉 포장에 러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때문에 수입상품들은 경쟁력을 갖게 됐다.
러시아 경제 특히 식료품산업의 회생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한 것은 포장산업의 부재에 따른 판로모색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러시아 식료품 생산자들은 외국공급자와의 경쟁에서 패배함으로써 포장상품을 외국에서 수입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됐다.
하지만 포장분야의 정보발전, 러시아에 새로운 혹은 기존 포장산업의 형성, 현대적 포장기술의 수용, 포장상품 소비자인 러 기업들과의 관계정립이 이뤄짐에 따라 러시아생산자가 러포장시장의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잠재적 포장상품 소비자인 기업들과의 근접성,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원가, 러 시장의 특성에 대한 지식 등과 같은 자신의 메리트를 활용했다. 98년초까지 국내생산자들은 이미 러시아 골판포장지 시장의 75%, 상자 및 상표상품의 60~65%, 연포장지 60%를 장악했다.
시장개혁의 결과 러시아 포장산업의 러 경제의 평균지표를 훨씬 초과하는 속도로 역동적인 성장에 돌입했다. 이미 97년 국내경제 정체상황에서 포장산업의 생산규모는 12%가 성장했으며 상품 부분의 경우 30%에 달했다. 98년 전반기 국내 포장비 지출은 18~23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 몇 년 동안 국내 포장산업 발전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지만 국내시장의 고급, 세련미에 대한 욕구는 50~60% 정도밖에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용 포장재 품목 전체를 대상으로 할 때 98년 러시아는 100개국(그중 94개국이 생산자)으로부터 공급을 받았다. 거의 모든 수입상품(94% 이상)이 유럽 5개국(독일, 핀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폴란드)을 중심으로한 국가에서 생산됐다. CIS국가들의 경우 우크라이나, 몰도바(1%)로부터의 수입이 가장 많았다.
소비자용 포장재 수입은 국내 300개 이상의 회사 및 개인기업자들과 러 연방 80개 행정주체가 관여하고 있으며 그중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43%), 상트-페테르부르그와 레닌그라드주(18%), 사마라주(3%), 크라스노야르스크지방(3%)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포장지 최대 소비자는 과자류, 유제품, 비알콜음료, 담배 및 향수화장품 대형생산자들이다.
러시아의 소비자용 포장시장은 수입이 수출을 12배 초과하고 있다. 한마디로 러시아는 국내포장재 산업을 발전시키는 대신 매년 수천억 달러 어치의 다양한 포장상품을 수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정도의 자금이면 러시아내 포장지 생산력을 정비, 구축하기에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의 포장산업 발전은 시장의 상품종류 확대, 소비구조 변화(중산층 형성), 소매상업 및 분배 하부구조 개선, 상품유통과정에서 상품보존을 위한 포장의 중요성 인식, 소비층 형성에 있어 포장 마케팅과 역할의 필요성 인식과 같은 요인에 힘입은 결과다.
98년 8월 위기로 러시아경제는 경제발전이 다소 둔화됐으나 포장산업은 위기를 잘 헤쳐나간 부문중 하나다. 그래서 그때 인쇄산업도 더불어 성장을 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포장상품을 비롯 많은 상품의 수입이 축소되면서 99년에는 국내의 거의 모든 종류의 포장지 생산량이 증가했다. 많은 수의 국내기업들이 포장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자사상품의 새로운 소비자를 찾을 수 있었다.
전망에 따르면 98년에서 2002년까지 러 GNP 연평균성장률 2.2%라는 조건하에서 포장상품 수요증가는 연 4.4%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서 사용되는 전체 자동화포장기계의 3/4이 외국에서 수입된 것이며 가장 복잡한 기술인 액체 보틀링의 경우 90%가 수입기계를 쓰고 있다.
97년 포장장비 수입규모는 1.4배가 증가해 4,466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중 절반 이상이 이탈리아, 독일, 15%가 프랑스, 스웨덴, 미국산이다. 포장기계 및 장비의 주구매자는 식료, 제약, 화학, 담배, 제지산업 회사들이었다. 이 자료에서도 보듯이 많은 부분이 아직도 해외에 많이 의존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232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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