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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3-04-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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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호에 이어서>
이처럼 많은 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설사 국산화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일부 품목에 한해서이고, 그 질 또한 아직은 다른 재료 생산 선진국과는 차이가 있다. 그것은 국산화에 노력이 얼마되지 않았고, 근본적으로 구소련당시 70년이나 된 인쇄대학이 있고, 관련 연구 단체가 있었고, 그 곳에서 일하는 우수인력이 있었지만 경제원칙에 따르지 않은, 다시 말해서 생산효율성이나 보급성, 제품 생산단가 등 실제로 적응할 수 있는 재료의 연구가 부족했다. 또 국가적으로도 그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은 데에 따른 현상이다. 필자가 자료를 모으는 동안 러시아내에서만의 고급기술에 관한 자료를 잡지나 관련 교수를 통해서 얻으려고 하였지만 발견하지도 얻지도 못했다.

러시아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쇄 방식

앞서 말했듯이 구소련시절에도 러시아의 많은 인쇄장비는 수입해서 사용을 하였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러시아 인쇄관련 잡지인 '폴리그라피' 99년 4월호에 실린 것을 근거로 할 때 대략 옵셋인쇄방식이 49%, 오목인쇄방식이 26%, 플랙소 인쇄방식이 20%이고, 기타가 5%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 99년과 2000년 러시아 내 인쇄되는 제품의 인쇄방식은 매년 감소를 보이는 반면, 플랙소 인쇄와 기타 다른 인쇄 방식(스크린 인쇄, 댐폰 인쇄 등)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서적인쇄가 다양화, 소량화가 되는 것을 원인으로 들 수 있고, 인쇄산업발전에 많은 공을 세운 상표와 포장인쇄가 플랙소 인쇄로 이루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인 양상으로 러시아가 유럽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일례라 할 수 있겠다.
현재 전문가들은 러시아내에 플랙소인쇄를 하고 있는 업체수가 400~500여 업체에 다다른다고 한다. 이는 현재 집계되고 있는 러시아내 인쇄업체수 7,000여개의 5.7%~7.1%에 미치는 양이다. 실제로 러시아내 플랙소인쇄는 아직은 포장재 뿐만 아니라 서적, 신문인쇄에까지 이용되는 유럽과 달리 포장재인쇄에 국한 되기 때문이다. 주로 박엽 비닐인쇄, 골판지인쇄에 집중돼 있다. 또 다른 잡지에 실린 기사를 보면 러시아내 플랙소 인쇄의 역할은 12%~15%에 미친다고 나와 있다. 이는 장비보유업체의 수는 적으나 포장 산업의 발전으로 인쇄하는 물량은 많아 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통계의 의하면 5개이하의 플랙소 인쇄기를 보유한 업체가 전체(400~500)에서 83%이고 5~10개 사이가 12%, 10개 이상은 5%로 나와 있다. ‘모스크바 골판지 인쇄업체'와 같은 10대 이상의 장비를 소유하고 있는 업체는 빠른속도로 구조를 소형화 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현 러시아내 인쇄업체들이 과거의 군더더기를 빼고 소형화 하려는 움직임과 일치한다.
현재 플랙소 인쇄방식의 이용률은 매년 8%에서 9%로 성장하고 있으며, 인쇄산업의 발전에 큰 역할을 포장인쇄 부분이 하고 있음을 볼 때 플랙소 인쇄는 계속해서 성장을 하고 다른 인쇄방식은 그 분야가 축소되거나 물량이 줄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러시아내 관계자들은 유럽과 같이 포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서적이나. 신문 인쇄에도 플랙소 인쇄가 이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쇄품질을 위한 러시아내의 노력

인쇄의 품질을 고급화하고 표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부차원의 제도와 지원, 각 관련단체의 자구적인 노력, 우수한 인력 비치와 세계시장에 발빠르게 대치하여야 함은 소련도 예외는 아니다. 구소련시절에는 3군데 대학 수준에 교육기관이 타쉬켄트, 우크라이나, 모스크바에 있었으나 모스크바에 있는 모스크바 국립 인쇄대학을 제외하고는 모두 독립하는 바람에 현재 러시아 내에는 모스크바인쇄대학이 유일하다. 7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350여 박사급 교수진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3,000여명의 학생들이 주·야간, 단·장기로 교육을 받고 있다. 국가 관련기관으로는 ‘국가 인쇄 연구기관'이 있으며 이 곳에서는 인쇄공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기계를 연구하고 있는 ‘인쇄기계연구소'가 있으나 그 연구는 국가 지원의 미비함으로 큰 성과는 없다고 한다.
<236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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