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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4-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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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전국공과대학장 교수들과 오찬을 겸한 교육개혁회의를 속개했다.


교수채용과 수업내용이 너무 이론에 치우쳐 산업 현장과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교수채용 시 학력과 논문(SCI)만 강조하다보니 이론에 치우친 논문 70%가 사장되고 특허도 70%가 현장에서 활용되지 않는 등 생동감이 떨어져 있다며 이런 교육을 받은 학생은 산업현장에서 재교육을 받아 비용증대와 시간낭비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 우리 인쇄업계는 산학협동이 잘 이뤄지고 인쇄관련 대학에서 현실에 적합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가하고 반문한다면 정답은 ‘아니다’이다.


또 인쇄관련 단체에서 하는 정부 정책사업도 구시대적 발상으로 현실과 많이 뒤떨어져 아까운 비용만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전국에 걸쳐 인쇄 관련 대학은 서울보다 지방에 치우쳐 있지만 그래도 몇 군데 된다.


교수 질이나 실력, 인성, 대학 커리큘럼 등이 현실과 동떨어져도 한참 뒤쳐져 있다. 주로 사양산업에 접어든 종이인쇄에 집중돼 있고 배워봤자 별로 쓸모없는 것도 수두룩하다.


대부분 교수들도 국내파로만 채워져 있고 선진기술과 정보를 무난하게 수혈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인재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인쇄단체에서 일부 제한적으로 실시하는 정책사업 역시 과거 수 십 년 동안 해온 판박이가 대부분이다.


과거도 중요하지만 미래가 보여야 인재와 투자가 늘어 인쇄산업발전이 가능한 것이다. 10년 후면 종이인쇄가 어떤 꼴이 될 것인지 잘 아는데도 종이인쇄에만 집중한다면 미래가 암울하고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가급적 중복투자와 교육은 피하면서 전문성과 기술영역을 넓혀야 한다. 인쇄물 수출교육, 해외전시회 한국관 개관, 품질개선 및 표준화 등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데는 어딘가 힘이 모자란다.


10년 후 100년 후를 내다보는 교육을 지금부터 차질 없이 준비하지 않으면 많은 인쇄사들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지금 인쇄산업은 1세대, 2세대를 거쳐 제3세대로 옮겨가고 있다. 제3세대 인쇄시대를 활짝 펼치지 못하면 전자업계로부터 영역침식이 이뤄져 인쇄시장은 형편없이 쪼그라들 것이다.


제3세대 인쇄는 전자인쇄이다. 정보화 디지털화를 넘어 전자인쇄시대를 확실히 열어나가야 미래가 있다.


3세대 인쇄는 인쇄전자, RFID, 나노인쇄, 3D인쇄, 인쇄회로기판인쇄 등 미래의 확실한 먹거리들이다.


서울대, 연·고대, 카이스트, 포스텍 등 국내 우수대학 전자공학과와 산학협동으로 시장을 키워나가야 한다.


어물어물하다가는 정부지원금도 잃고 시장도 잃을 수 있다. 인쇄산업이 살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더욱 독해져야 하며 현실과 맞지 않는 교육과는 과감하게 선을 긋는 결단성이 있어야 한다.


미래가 전자공학이라면 전자공학과 친해져야 시장이 조성되고 영역이 구축되는 것이 아닌가.


낡은 관습과 한물간 정책으로는 새로움을 얻을 수 없다. 선택은 인쇄인들이 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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