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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5-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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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에 대한민국이 빨려들고 있다.


경제화, 민주화 등 어려운 역경을 딛고 세계적인 모범국가로 선두권에 이르는 위상을 회복했으나 완전 후진국형 사고로 인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깊은 수치심으로까지 번져있는 것이다.


국민적인 자존심이 상한 것은 그동안 겉만 보고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했거나 관행으로만 생각하고 잘못을 고치는 데 소홀했기 때문으로 정리되고 있다.


세월호는 불법개조에 화물을 무리하게 싣고 평행수를 제대로 채우지 않으니 언젠가는 침몰할 수밖에 없는 예고된 인재이다.


또한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등 국가안전 감독기능도 낡은 관행과 타성에 젖어 대충 대충 빨리 빨리 설마 설마에만 함몰된 총체적 부실이었기에 모두가 반성하고 나부터 변해야 한다고 자성론을 앞세우고 있다.


관리감독과 운영시스템이 마비된 채 국가가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 해 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지만 실종된 생존자를 한 명도 건져내지 못한 위기 대응능력에 모두가 실망하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만 탓할 수 없는 것이 인쇄업계로 방향을 틀어 조명해 보면 세월호처럼 같이 침몰하고 있는 순간순간을 느낄 수 있다.


겉으로만 제값받기이고 형식적인 대충대충 덤핑방지이다. 종이인쇄는 몰락하고 있는데도 제3세대인쇄를 리드할 산학연은 없고 나만 어떻게 살길이 없는가 하는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같은 인쇄인은 수두룩하다.


전자인쇄를 열어갈 기술개발은 뒷전이며 설마 종이인쇄가 몰락하겠는가 하는 무대포, 떼쓰기식의 해외전시회 한국관 개관, 친환경, 인쇄물 수출, 인쇄품질 고급화와 표준화 등 아마추어식 낡은 사고에 갇혀 있다.


우물 안 개구리식의 사고와 정책으로는 한층 다원화된 인쇄산업을 제대로 열어갈 수 없고 그러한 머리로는 인쇄발전도 요원할 수밖에 없다.


고작 하는 소리가 근본과 본질과는 완전 거리가 먼 디지털이나 내세우면서 투자를 종용하고 있으나 효과들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누가 마음 놓고 섣불리 결단을 내리겠는가?


인쇄업계가 우왕좌왕하고 있어 중심을 잡아줄 컨트롤타워를 통한 린치핀(Linchpin) 핵심축을 빨리 고정시켜야 한다.


세월호가 평행수가 부족해서 복원력이 떨어져 중심을 잡지 못하고 쓰러졌듯이 핵심축이 없으니 비용만 많이 들고 생산성은 없는 고비용저효율 구조가 고착화된 것이다.


미래의 인쇄를 이끌어갈 유기정, 박충일 같은 인물도 이제는 없는 실정이다.


인쇄 마인드맵, 로드맵을 빨리 세워서 설계도대로 매뉴얼대로 반복 연습하고 실천해서 안전하게 꾸준히 성장시켜야 한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부끄럽지 않는 자랑스런 후손이 되려면 지금부터라도 근본부터 변화를 넘어 진화해야 한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국민은 미래가 없다”고 했다. 이제는 모두가 진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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