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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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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병에는 약 복용과 관련한 주의사항 등이 기재된 레이벌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또 설명서가 따로 첨부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따로 첨부된 설명서를 자세히 살펴보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하지만 설명서가 작은 책의 형태로 레이벌 스티커로 병에 부착돼 있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설명서를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북레이벌’은 특히 독성물질인 농약병에 유용하다. 농민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북레이벌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업체가 서울시 중구 충무로5가에 위치한 성신문화사(대표 윤영철)다.


지난 1993년 설립된 성신문화사는 레이벌 인쇄 30년 경력의 윤영철 대표가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운 회사다. 레이벌 인쇄를 접한 지 오랜 기간이 흐르면서 그동안 기술도 상당히 진전됐다.

초창기에는 레이벌을 손으로 일일이 붙였으나, 롤 기계가 도입되면서 자동 부착작업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컬러작업도 되지 않았던 초창기에 비해 이제는 로터리로 컬러작업이 가능해지는 등 고 퀄리티의 인쇄물 작업이 수월해졌다.


여기에 성신문화사의 기술력이 첨부된 것이 북레이벌이다. 북레이벌은 윤 대표가 선진인쇄기술 습득 차원에서 독일, 이탈리아 등지를 견학하고 2년여의 연구 과정이라는 산고 끝에 완성시킨 기술이다.


지난 2010년 완성시킨 이 북레이벌은 곧 제약업계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됐다. 윤 대표는 “북레이벌은 유럽에서 시작된 기술로 국내에서 유용하게 이용될 것으로 확신해 기계 개발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미 북레이벌을 생산해온 유럽은 보호테이프가 부착돼있지 않은 반면 우리는 보호테이프를 부착한 북레이벌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북레이벌 보호테이프는 윤 대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 2012년 6월경 실용신안 특허 출원 등록을 마쳤다. 따라서 성신문화사의 북레이벌 제품은 선진유럽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이러한 북레이벌을 생산하면서 10여 곳의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제약업체들과 농약제조회사들이다. 특히 병에 부착된 북레이벌로 인해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설명서를 활용할 수 있어 약물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아직 북레이벌에 대한 효용성에 대한 인식도가 높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약국에서 약을 구입할 경우 북레이벌이 부착된 약병을 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


윤 대표는 “북레이벌이 생산된 지 오래되지 못해 아직까지 다수의 업체들은 북레이벌에 대한 인식이 낮다. 그러나 북레이벌을 접해 본 업체는 북레이벌의 장점을 잘 알기에 북레이벌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스티커 방식을 탈피한 북레이벌은 제품 사용서, 설명서 등 16장 32p 분량의 인쇄를 할 수 있고 대량생산이 가능한데다, 포장 작업 생략으로 생산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표는 앞으로 레이벌 시장에서 북레이벌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 아울러 스티커 분야는 디지털 인쇄로의 생산 환경이 변화될 것으로 보고 이에 따른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윤 대표는 “지금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시대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디지털시대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디지털로의 전환은 필수적인 만큼 오는 2015년까지 디지털 장비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성신문화사는 지난해 11월 30일 새 사옥을 마련해 이전했다. 연건평 약 268㎡(81평)의 새 사옥은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이다. 지하 1층 202㎡(61평)은 스티커레이벌 작업장으로 LR3 2대, ULR 1대, 평압기 2대 등을 갖췄다.

또 2층은 약 165㎡(50평) 규모로 북라벨 작업이 여기서 이뤄진다.

3층에는 수지판 기계를 들여와 가동하게 된다. 또 지난 10일 새 사옥에서 이전식을 갖고 새해 새 출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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