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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숨은 조력자로 자리매김 ‘패키징 산업’- 무역 1조 달러 돌파 숨은 공신 ‘성장’
  • 기사등록 2014-03-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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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제조업 보조산업, 사양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침체돼 있던 패키징 산업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음료수 팩을 만드는 포장기술만 해도 연 2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그만큼 패키징 산업은 우리 수출전선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국내 반도체 산업의 발달은 메모리 반도체 패키징 시장이 형성을 주도하게 됐으며 패키징 산업의 도약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사실 패키징은 과거 상품(Product)의 상태를 보존하기 위해 적합한 재료·용기 등으로 포장하는 것을 의미로 통용됐다.

최근에는 첨단기술과의 융합 등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보다 편리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여기에만 머물지 않고 상품의 가치를 창출·향상시키는 역할로 변화 중에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수출투자청과 MOU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에 따르면 ‘KOREA PACK’(국제포장기자재전)의 2014년 글로벌 TOP 전시회 선정 및 지난 2월 18일에 있었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의 도미니카공화국 수출투자청과의 MOU 체결을 계기로 패키징 산업이 무역 1조 달러 돌파의 숨은 공신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이의 성장을 위한 한 팩의 우유,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혈액팩, 나노 소재 필름으로 포장된 첨단 LCD 제품은 모두 패키징을 통해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게 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는 패키징을 통해 ‘제품을 처음으로 인지’하므로, 수요기업은 패키징을 1차적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즉 포장방법 및 단위 변경으로 완전히 새로운 상품으로서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CJ 제일제당의 프리미엄 소형 ‘썰은 김치’라는 제품은 1인 가구 증가 및 김치 섭취량 감소라는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해 어린이용, 간편식용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포장방법에 따라 무게와 부피를 변화시켜 물류의 효율화에 기여함으로써 ‘제조업의 종점, 물류의 시발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한국의 1인당 패키징 소비량은 115달러


1인 가구의 증가 및 신흥국의 경제성장 등을 고려할 때 패키징 산업의 전망은 밝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며 현 상황에서 우리나라 패키징 시장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세계 패키징 시장규모는 2011년 기준으로 약 6,70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오는 2016년까지 연간 3%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국내 패키징 산업의 성장에는 1인 가구의 증가 등도 한 몫을 했다. 이에 따라 약 6%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09년 28조 8,000억 원에서 2010년 31조 3,000억 원, 2011년 33조 4,000억 원으로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38조 3,000억 원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 주요 선진국의 1인당 패키징 소비량은 355달러에 이른다. 한국의 1인당 패키징 소비량은 115달러로 신흥국인 중국(32달러)과 인도(8달러)의 제조업 발전 가능성을 고려할 때, 우리 패키징 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한마디로 쾌청한 상황이다.



패키징 기업 90% 이상 전문 인력 확보 어려움 호소


한편 최근의 국내 패키징 산업계가 거둔 성과를 구체적으로 실례를 들어 살펴본다.


‘보스팩’은 세계 최초로 수분흡착필름을 개발해 미국 ‘GRAS(Generally Recongnized As Safe) 인증’을 획득했다. 이로 인해 14조원에 달하는 식품 포장재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우’의 R&D 경쟁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중 40여 개사가 연우社가 제조한 화장품용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연우는 이에 따른 실적 증가로 최근 3년간 근로자수(2008년, 527명→2011년, 1,110명)가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경기침체가 오랜 기간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고용창출의 모범이 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케어트로핀 펜 주사기’를 개발, 용량 조절이 쉽고 환자 스스로 안전하게 주사가 가능하게 했다. 이 기술력은 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베트남·이란 등 총 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정만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패키징 산업은 국민에게 다소 생소하고 제조업에 가려있는 산업이지만 첨단 기술과 융합한 가운데 우리경제를 견인하는 숨은 공신”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또 “향후 세계 무역규모와 더불어 패키징 산업 자체로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인력양성·R&D·해외진출 등을 지원해 나갈 예정” 이라고 밝혔다. 패키징 기업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11년 3월 당시 지경부(현 산업통상자원부)도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진 국내 포장기술 개발을 위해 ▲포장산업 기술역량 강화 ▲양질의 인력공급 지원 ▲중소업체 경영활동 지원 등의 4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제 향후 패키징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양질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동안 국내 패키징 기업의 애로사항은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다.

패키징 기업의 90% 이상이 전문 인력 확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음이 이를 대변한다.

실제로 국내 패키징 기업 중 기업연구소를 보유한 비중이 4.7%에 불과하다. 그만큼 선진 기술력 확보에 난관이 예상된다. 그에 따라 오는 기술력 부족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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