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SMITHERS PIRA에 따르면 2016년에 세계포장산업규모는 8,200억 달러(한화 약 8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계 포장산업에 발맞춰 우리나라 포장산업도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성장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국내 포장산업 평균 성장률을 살펴보면 사업체수는 2.4%, 생산액은 6.8%, 부가가치는 6.2%가 증가했으며 해마다 연평균 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28조 8,000억 규모였던 국내 포장산업은 해마다 연평균 6%의 성장률을 보이며 올해 약 38조 3,0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칼바람으로 인해 매년 성장하던 포장산업도 조금 주춤한 모습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3 사업체기초통계조사에 따르면 사업체수는 전년대비 3.9%, 종사자수는 4.2%, 생산액은 5.9%, 부가가치는 8.7% 각각 감소했는데, 지류업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그외기타종이및판지제품제조업 하락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2013년 포장산업의 일시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 증가 등 1인당 패키징 소비량 증가세에 힘입어 국내 포장산업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판단된다. 포장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포장은 과거 단순히 보존을 목적으로 제품을 감싸기만 했던 것에서 벗어나 이제 NT·BT(나노테크놀로지·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첨단 기술과 융합하고 있다.
또한 포장산업의 규모 증가와 더불어 친환경 및 자원재활용이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물류체계의 혁신을 위한 표준화도 가속화 되고 있다.
글로벌 연 평균 4% 증가
물류솔루션으로의 수송포장 용기 재료중 골판지 상자 수요는 세계적으로 볼때 연평균 4%씩 증가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2,260억 평방미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골판지 시장규모는 2014년 기준 3조5000억원으로 전 세계 골판지포장 시장의 2.4%, 아시아 시장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일인당 골판지포장 사용량은 우리나라는 106㎡로 일본(107㎡), 미국(106㎡) 등 포장 선진국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전체 산업규모의 증가와 더불어 포장업계의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골판지 및 골판지상자 제조업체수는 2009년 1777개사에서 2013년 2098개사로 18.1%(321개사) 증가되었으며 종사자수도 2009년 1만 8,186명에서 2013년 2만 1,713명으로 19.4%(3527명) 확대되었다.
골판지업종에 종사하는 10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수도 2009년 1만 2,394명에서 2013년 1만 5,082명으로 21.7%(2688명) 증가했다.
또한 10인 이상 사업체의 생산액은 3조 4,414억 원에서 2013년 4조 6,189억 원으로 34.2%(1조 1,774억 원) 상승했으며 10인 이상 사업체의 부가가치도 1조 1,696억 원에서 2013년 1조 4,252억원으로 21.9%(2,555억 원) 증가된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 실정 맞춘 규격 필요
골판지는 밭고랑 모양으로 성형한 골심지의 편면 또는 양면에 라이너 원지를 붙인 것으로 주로 골판지박스를 만드는데 쓰인다.
골판지는 완충재로 쓰이는 편면 골판지, 가변운 상자로 이용되는 양면 골판지, 무거운 상자에 이용되는 이중양면 골판지, 초중량물에 이용되는 삼중양면 골판지 등이 있다.
골판지포장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산업측면에선 골판지는 제품의 수송/보관/하역이 편리하며 판매촉진 역할을 한다.
골판지박스 산업은 원자재 구성비가 높은 저부가가치 중소기업형 산업이다. 또 주문생산성산업으로 부피가 크기 때문에 내수산업 및 수요지 인근 지역산업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밖에 단납기성의 특성도 갖추고 있다.
제품측면에선 골판지박스는 우선 저렴하고 회수 및 재활용성이 뛰어나 환경 친화적이다. 또 압축하중에 강하고 완충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제품개발이 가능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노브랜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제조업체별 품질의 차별성이 별로 없다.
따라서 골판지박스는 현재 과자 및 농산물 등의 식료품 포장박스, 가구 포장박스에 주로 사용된다.
특히 중량물 포장재료로 쓰이는 삼중양면 골판지는 골이 3개로 뛰어난 내수성과 내후성 그리고 방청성(녹발생 방지)을 가진다.
따라서 초중량물에 삼중양면 골판지를 적용하면 방수지나 방수필름이 불필요해 수송비가 절감된다. 또 목상자의 경우 못을 박거나 빼야하는데 그런 작업이 불필요해 작업시간이 단축되며 훈증, 소독, 열처리 등의 종합소독작업이 불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골판지에 대한 정확한 규격이 없는 실정으로 미국이나 일본의 규격을 참조해 사용하고 있다.
방수 약점 코팅 등 통해 보완
스마트시대가 가속화되면서 골판지의 발전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들 중에는 화물의 트럭 운송 시 빠른 속도로 운전하다가 급정거 하는 경우 박스가 서로 충돌하여 손상되는 경우를 예방해 주는 미끄럼방지(Non-skid, Anti-slip, Slip-resistant)골판지 박스가 있다.
또한 식품 또는 농어축산품의 유통과정에서의 선도유지를 도와주는 박스로, 골판지 자체에 코팅 등 가공기술을 이용해서 만든 선도 보존 골판지 박스도 눈에 띈다.
이밖에 쥐나 곤충 등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박스 내면에 비광택성의 금속호일을 붙이거나 금망을 원지 사이에 넣는 방법 등을 사용하여 만든 방충 골판지 박스가 있으며 골판지 박스의 최대의 약점인 방수 기능을 넣은 방수 골판지 박스의 경우 보통 박스표면에 코팅과 같은 가공기술을 사용하여 물에 대한 저항을 최대한 높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