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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국제 펄프값 파고 인쇄용지 가격 인상 ‘촉각’ - 지난달 국제펄프가격 톤당 평균 가격 895달러로 급등
  • 기사등록 2018-03-19 20: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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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국내주요 제지업체들이 펄프 가격 급등으로 비상이 걸렸다. 

인쇄용지 시장의 저성장 기조에 중국산을 필두로 한 저가의 수입지들이 공세를 강화하고 최근에는 환율까지 하락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여기에 생산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펄프값이 지난해 급등한데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근심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제지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펄프가격(활엽수 기준)은 톤당 737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578달러)보다 27.5%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평균 가격은 895달러까지 치솟았다. 전년 동월(610달러) 대비 46.7% 급등한 금액이다. 국제펄프 가격은 2016년 8월 톤당 550달러를 저점으로 계속 오름세다.

이 때문에 한솔제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7571억 원으로 전년보다 14.8%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6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3.85%에 그쳤다. 

한국제지 역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1.176%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68.0% 감소했다. 

매출액은 3.5% 증가한 6755억 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54.3% 줄어든 77억 원을 나타냈다. 

제지업계는 자체적으로 원가절감에 나서고 있고 인쇄용지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판지, 특수지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지만 가파른 펄프가격 상승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일부 제지업체는 제품가격 추가 인상 카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주요 제지업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백상, 아트지 등 일부 인쇄용지 가격을 6~7% 인상했지만, 펄프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2차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편, 기업 신용평가와 컨설팅 전문업체인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제지업 전망에서 펄프가격이 2016년 하반기를 저점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올해도 공급부족으로 상승추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제지업계에서 단계적으로 판가를 인상하고, 인상하지 않은 부문은 인상을 고려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펄프가격 상승 폭이 판가 인상보다 더욱 가파를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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