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인쇄 고속도로 달린다...MZ세대가 성장 동력이다
불안한 위드코로나19
2019년 12월 말경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락다운(Lockdown). 셧다운(Shutdown)을 반복하면서 지루한 팬데믹이 시작되었다. 코로나19는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와는 차원이 완전히 달랐다. 종전의 팬데믹은 대부분 1년 후에는 일상을 되찾아으나 코로나19는 계속해서 변이를 일으키면서 전염환경으로 위협해 나갔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일상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으나 WHO(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을 아직 해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봐서 당분간 공중보건을 지키면서 일상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여진다.
코로나19 초기에 팬데믹이 이어지자 전 세계 중앙은행은 제로금리에 육박할 정도로 금리는 내리고 유동성(M2)을 대폭 풀었다. 그런데 풀린 유동성은 주식시장에도 들어갔으나 부동산 시장에도 들어가는 등 비정상적인 경제거품이 끼기 시작했다.
거품경제는 결국 터질 수밖에 없고 그 여파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심각한 상황으로 내몰리게 됐으며 원자재를 무기로 또 물류와 유통체계의 붕괴로 생산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이같은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미국중앙은행격인 FED를 비롯하여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는 대열에 합류했고 한동안 킹달러가 유지되어 원유를 비롯한 수입 물가를 자극하기에 이르렀다.
변화와 혁신 실천하면 제2의 인쇄도약 가능하다
인쇄도 컨설팅은 필수 수단이다
공부하고 연구하면 미래는 가깝다
인쇄영토 확대는 이업종 교류로
현재 우리나라의 금리는 3.25%이나 미국의 금리는 4.50%이다. 한미 금리 역전현상은 이미 일어났고 이것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여진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금리를 올리자 불황의 골은 점점 깊어졌고 2023년 내년은 올해보다도 더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진단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 한국은행은 1.7%, OECD는 1.8%, 노무라 마이너스 0.7%로 내년 한국경제를 진단하고 있다.
내년 종이 인쇄 더 춥다
인쇄를 3등분해서 분석해 보면 1945년부터 2000년까지는 성장기이다. 그중에서 1990~2000년은 호경기에 속한다. 그런데 2001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인터넷과 ICT(정보통신기술)의 영향이 결정적이다. 2001년부터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일어난 것이다. 부가가치가 줄고 시장을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인쇄업계의 이런 비탈길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블랙스완(Black Swan)까지 다가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 2020년부터는 데스 밸리(Death Valley)로 서서히 빨려 들어가고 있다. 본격적인 데스 밸리는 내년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高비용 低효율 구조에 노출된 인쇄업계는 이 데스 밸리 구간을 빠져 나오지 못할 업체들도 상당히 많다. 데스 밸리 구간을 레드오션이라고 한다면 이 구간을 빠져나온 영역은 블루오션(Blue Ocean)이라고도 할 수 있다.
데스밸리 구간에서는 시장이 구조조정에 나서게 된다. 경쟁력을 상실한 인쇄사들이 대상인데 은행권에서도 자동 개입하게 된다. 사옥을 처분하고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설비들을 재배치하는 수동적인 모션들도 진행되겠지만 살아남는 인쇄사가 경쟁력 있는 강한 인쇄사라고도 할 수가 있다.
일단 데스밸리를 건너나온 인쇄사는 체질개선이 이뤄졌고 경쟁우위 영역으로 진입하여 한동안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M&A(기업 인수 및 합병), C&A(연결해서 합병), C&D(연결해서 개발)등 다양한 모델들이 시장을 지배해 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인쇄업계는 내년부터 인쇄 질서가 완전히 형성될 때까지 시나리오 경영 즉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을 본격 가동해 나가야 한다.
컨틴전시 플랜 가동
내년부터 세계경제의 시나리오는 3가지로 요약된다. 첫번째는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불황이 진행된다는 뜻인데 현재 가장 현실적으로 보는 정답이다. 불황기에는 구조조정은 필수이다. 그런데 사업 목표와 방향을 정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잘 활용하면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일명 L자형이 여기에 해당된다.
두 번째는 불황 후에 곧바로 상승한다는 뜻이다. 일명 V字 상승인데 사실은 희박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투자를 유지하면서 고객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세 번째로는 불황 후 상승, 또 불황 후에 상승곡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인데 W자형이 여기에 해당된다. 경기가 불확실하므로 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이때는 꼭 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투자도 늘여야 한다. 또 원가절감을 통해 경쟁력도 향상 시켜야 한다.
L字나 V字나 W字나 경기를 진단하고 적중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지만 어떤 형태든지 준비된 자는 승리의 길로 인도 된다. 이와 함께 인쇄산업계가 진정한 발전이 이뤄지려면 인쇄시장이 확대돼야 한다.
인쇄시장 확대
인쇄시장이 확대된다는 것은 인쇄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시장이 비옥하니 여유가 묻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인쇄물도 늘고 생산력도 좋아졌다는 해석인데 가장 바람직하고 순리에 적합한 현상들이다. 그렇지만 인쇄물이 늘어나도록 하는 조치들로는 두 가지 노력도 병행해야 효과들이 매우 좋다.
첫 번째는 신수종산업 진출이다. 종이 인쇄가 줄어들고 있다면 종이 인쇄와 유사한 인쇄영토를 창출해야 한다. 연포장인쇄, 나노인쇄, 인쇄전자, RFID, 3D~4D가 여기에 해당하겠으나 이것 외에도 인쇄가 가능한 분야가 있다면 도전해야 한다.
그래서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가 상용화되어 있는 R&D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 번째로는 이업종 교류이다. 인쇄인처럼 인쇄인만 교류하는 업종도 드물다. 인쇄물이 다른 업종, 다른 분야에서 나오는 만큼 이들 분야의 관계자와 유대를 강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쩌면 미래 고객과의 만남이라고도 할 수가 있다.
이업종 교류를 하면서 인쇄상담과 정보교류도 진행하면 서로가 도움이 될 것으로 진단된다. 이런 중차대한 일들은 모두다 사람에 의해서 이뤄지고 사람의 생각과 행동들이 건전할 때 속도감을 더하게 된다.
인재가 미래다
이미 우리나라도 인구감소 국가이며 고령화 국가이다. 인구가 줄고 있어 사람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생산현장에는 50~60대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10년이 지나면 사람 때문에 문 닫는다고 하는 인쇄사들이 부지기수일지도 모른다. 특히 인쇄설비가 디지털화 되고 자동화 되면서 컴퓨터와 인터넷의 중요성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20~30대 즉 MZ세대 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
MZ세대 인력은 인쇄업계의 미래이고 성장동력이다. MZ세대 인력이 많아야 활력이 넘친다. 로봇이 인쇄기를 돌리고 인쇄물을 적재하는 시대도 멀지 않았다. 이런 로봇을 관리하고 제어하는 세대도 MZ세대가 훨씬 유리하다. MZ세대 인력이 인쇄업계를 외면하면 3D업종, 굴뚝기업으로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다.
시스템을 잘 제어해서 인쇄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 비록 2023년부터 어려운 경영환경들이 몰아치겠지만 이를 잘 극복하면 그와 비례하여 튼튼하고 강한 인쇄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소규모 인쇄사가 많아 히든챔피언형 인쇄사로 변모한다면 인쇄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고 더욱 밝아올 것으로 확신한다.
<취재 및 정리 =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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