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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혁명 넘어 광고혁명까지 견인 - 드론…제조혁신 앞당기는 대표주자로 등극
  • 기사등록 2018-08-23 11: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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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Drone, 무인항공기)이 갈수록 진화하면서 산업·유통적인 분야에서는 물론 우리일상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아마존을 중심으로 드론이 물건을 배달하는 등 물류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신속정확한 배송이 생명인 물류유통을 인간과 차량대신 드론이 주도하는 날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방송촬영과 영화촬영도 드론의 비중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채널A의 ‘도시어부’라는 인기프로그램에서는 드론이 단순하게 촬영을 하는 것을 넘어 출연자들과 호흡하며 당당히 조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출연자들이 낚시로 고기를 잡으면 예외 없이 드론을 호출해 상공에서 촬영한 시원한 화면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고, 드론이 촬영하는 장면을 지상에서 또 찍어서 땅에서 바라본 창공의 쾌적함을 입체적으로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드론은 또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지역을 탐사하기도 하고, 병해충을 방지하는 농약을 살포하기도 한다.
테러에 이용되는 부작용도 있다. 얼마 전에는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노린 것으로 관측되는 테러에 드론이 이용되기도 했고, 영화에서도 요인을 암살하거나 주요 시설을 파괴하는 데 활용되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드론은 초기에는 주로 군수분야에서의 활용됐다. 무인정찰기와 폭격기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 활용도가 높아지고 항공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적 특성이 더해지면서 민간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앞에서 밝힌 방송 및 감시, 농업 등의 활용을 넘어 택배배송 및 개인용도 등 활용분야의 확대가 급신장 중이며 무인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한 각종 S/W, Sensor, 비행제어 등의 항공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의 제품화가 매우 다양한 루트로 진전되고 있다. 이처럼 활용도가 높다보니 드론과 관련한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당장 옥외광고에도 드론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 지면서 옥외광고시장에 지형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나아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스마트공장이 대세로 자리매김하면 무인생산 시스템에 의해 생산된 제품이 드론에 의해 배송되는 시대도 올 것이다. 인쇄산업 역시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변화의 흐름에 대비해 긴 호흡으로 산업변화의 추이를 관찰하며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


드론시장 매년 10%씩 성장
2023년 125억달러 규모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하 산기평)이 발표한 ‘무인항공기(Drone) 기술동향과 산업전망’에 따르면 무인기 시장은 집계기관에 따라 다소 그 규모와 범위가 다르나 향후 매년 10%씩 빠르게 성장하여 오는 2023년에는 125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간 무인기 시장은 연평균 35%이상의 급속한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산기평은 전망했다.
또 현재 드론 세계 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과점체제로 진행되고 있으나 향후 아·태시장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목할 나라는 중국이다. 현재 중국은 무인기 생산기반은 민간분야에서의 세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기술분야에서도 성장이 매우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참고로 중국 무인기 수준은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시장규모 세계 3위, 기술수준 세계 9위라고 산기평이 밝혔다.
산기평은 국내시장의 경우 군수요 중심으로 지난2014년 1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22년까지 연간 5억불, 연평균 22%성장이 전망된다고 했다. 군수시장에서는 무인기의 대형화, 고성능화로 유인기의 임무영역을 일부 대체하고 있으며, 네트워크중심전(Net Centric Warfare)에 입각한 유인전투기와 무인전투기의 동시작전이 가능한 전투체계를 연구 중에 있다고 한다.
민간시장에서는 기술 성숙에 따른 활용도가 증가되고 있으며 적용분야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산기평은 개인소비자의 관심증가에 따라 소형드론의 판매가 급속히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4년 25만대에서 2018년에는 100만대까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드론 활용한 옥외광고도 가능


옥외광고시장에서도 드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옥외광고물법 시행령 등 8개 대통령령 개정안이 의결되면서다. 그동안 옥외광고물은 간판·현수막 등 16종만 허용됐으나 앞으로는 옥외광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드론을 이용한 옥외광고물 등 최첨단 광고물도 허용된다.
옥외광고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단서가 있지만 관련 업체들은 사실상 드론을 통한 옥외광고가 시작됐다고 보고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옥외광고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드론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규제가 심한 옥외광고 분야에서 드론이 가세하면서 광고시장의 성장을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광고효과도 높이고 안전도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드론을 활용한 광고는 단순하게 드론에 현수막이나 프로모션 상품을 매달아 띄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는 광고효율성이 높지 않고, 광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사람들이 밀집한 곳에서 띄워야 하는데, 혹시 있을 추락시에 대한 안전문제가 제기됐다. 이를 개선하여 최근에는 드론의 몸체를 대형 풍선으로 만들어 광고효과 제고와 안전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이외에도 에어쇼에서 나오는 퍼포먼스처럼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에 공중에 띄워 대형 문자나 로고를 만들어 광고하는 시스템, 전광 디스플레이를 달아 영상 광고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이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기술개발과 병행하여 안전문제를 개선, 좀 더 다양한 옥외광고 기법을 선보여야 관련 산업이 발전할 것이다.

국내시장 성장위해 규제개혁 필수

앞서 드론의 옥외시장 진출은 규제개혁의 결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도 우리나라는 현실 산업 및 기술특성을 일방적 규제로 묶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한다. 산기평은 현재 증가추세에 있는 드론 비행승인 요청회수 대비 실제 촬영 및 비행은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되나, 규제사항이 현실과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커져가고 있는 소비자시장의 소형 드론급에 대한 개발과 안전성 인증, 보험, 프라이버시 침해 방지 등 종합적인 논의와 제도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드론 분야는 항공기술과 IT기술이 융합되어 급속히 발전되고 있는 분야인데다 전 세계적으로도 비교적 초창기 시장이 열리고 있어 기반기술이 발전된 우리의 역량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드론분야에 새로운 강자로 등극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드론 뿐만 아니라 무인이동체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공통 요소부품 핵심기술을 개발을 공유하여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극복하고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드론 연관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관련 시스템을 총체적인 시각에서 조망할 수 있는 드론 생태계 조성을 뒷받침 할 수 있는 통합적인 인프라 구축도 시급하다. 아울러 우리의 풍부한 ICT기반과 경험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으므로 항공분야와 ICT분야와의 효과적인 융합연구와 시장개척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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