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국의 이란제재…제지수출 기회 - 이란내 제지생산량 감소세 뚜렷하다 - 부족분 수입으로 공급해야하는 상황 - 현지 업체, 외국 업체와 거래 불가피
  • 기사등록 2019-07-29 13:33:03
기사수정




한국산 제품 선호하고 점유율도 높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미국 내 성경 품귀 가능성이 대두된다고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다. 

전 세계 성경책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제작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 인상으로 성경 가격이 오르면 성경을 무료 배포하는 단체들의 활동이 제한되고, 일반인은 더는 저렴한 가격에 성경을 구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를 기회로 만들자는 국내출판업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을 대신해서 한국에서 성경을 제작해 미국에 수출하자는 것이다. 출판업계에 따르면 성경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글자 수가 많은 만큼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생산자체를 할 수 없다고 한다. 박엽지라는 얇은 종이에 인쇄하면서도 비침이 없고 내구성도 강해야 하는 데다 제본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브라질도 중국이나 한국처럼 성경을 생산하고 있지만 기술력이 떨어져 경쟁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성경을 인쇄할 수 있는 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만큼 우리가 중국 성경의 미국수출 대안이 되자는 주장이 골자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발상을 한 것이다.


미국의 무역제재로 

수출에 의존하는 이란 제지업


이와 같은 경우가 제지업계에도 있어서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코트라 이란 테헤란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이란 제재 영향으로 종이 및 인쇄업계는 원재료 조달 부족으로 인해 이란 내 생산량이 감소하여 수입시장에 더욱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이란 현지 종이 및 판지 제조업 협동조합 SKMIRAN에 따르면, 이란의 제지 업계 내 수요는 연간 약 380만 톤이다. 이 중 신문용지 수요는 약 80만 톤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란의 제지 생산능력은 수요의 약 40%, 최대 150만 톤으로 나머지는 수입을 통한 공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현지 한 일간지에 따르면 이란 출판사들은 지난 1년간 인쇄 및 포장에 사용되는 코팅 종이의 가격이 340% 증가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란정부는 종이 및 판지 시장의 수입 및 가격 문제를 해결하는 등 안정 도모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하는 등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 제지 수출 가장 많고 

선호도 높아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이란의 종이 및 판지 수입액은 지난 2016년 대비 2017년 약 59.41% 증가하였으나 2018년에는 전년대비 약 39.15% 감소하였음에도 한국은 꾸준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한국은 전체 수입액 가운데 약 5,560만 달러를 기록하며 76.3%의 점유율로 상위 10개국 중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과 아랍에미리트가 각각 약 940만, 270만 달러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제품은 이란 시장 내 좋은 품질로 유명하여 현지 선호도가 높아 추가로 시장을 확대하는데도 용이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란의 한 업체는 현재 포르투갈로부터 원자재를 수입하고 최종 생성물은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기도 하지만, 한국이나 중국 업체와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또 이란의 제지시장 수요에 비해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수요 충족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또 다른 회사는 현재 이란의 제지산업은 국내 원자재 생산을 위한 기반시설이 없기 때문에 원자재 수입이 업계 내 주안점이 되고 있다면서 현재 이란정부는 이란 제재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제지업 지원 정책을 고안 중이며, 이를 통해 추후 이란의 제지시장은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코트라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 현지 업체들은 추후 외국 업체와 거래 가능성을 열어두고 꾸준히 검토 중이며 우리 기업의 현지 에이전트를 희망하는 업체가 많다면서 국내업체들이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orpin.com/news/view.php?idx=1176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