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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대상포진 경고음 높다 - 면역력 떨어져 발병위험 커져 - 조기발견과 적극적 치료 필수 - 건강한 생활습관과 예방접종
  • 기사등록 2019-08-26 05: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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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대상포진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에는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는 등 체력소모가 많고,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실내·외의 온도 차가 심해져 대상포진에 취약해진다. 기온이 높고 장마·태풍 등으로 날씨 변화가 심한 것도 면역력저하에 한 몫 한다.

이 때문인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상포진 진료 환자가 가장 많았던 달은 8월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월부터 환자가 점점 증가해 8월에 평균 8만여 명이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았다. 주로 대상포진은 전신적 면역기능이 떨어졌을 때 바이러스가 되살아나서 걸리게 된다. 

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50대 대상포진 환자가 전체 환자의 25.6%로 가장 많았다. 일부에서는 드물게 젊은 세대들도 대상포진에 걸리기도 한다. 젊은 사람도 과로, 스트레스 등을 많이 받으면 이 병이 생길 수 있다. 


척추 중심으로 한쪽에만 

수포 발생


삼성서울병원은 여름철 피부과를 찾는 환자 중 연세가 많으면서 행동이 부자유스러워 보이는 환자는 대상포진이라는 질병에 걸린 경우가 많다고 밝힌다. 또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척추를 중심으로 한쪽에만 팥알 크기의 작은 물집이 생기는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는 어릴 때 수두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와 같은 것으로 수두가 치료된 후에도 이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몸속의 신경을 타고 척수 속에 오랜 기간 동안 숨어 있다가 우리의 몸이 약해지거나 다른 질환으로 생체 내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다시 활성화되어 병을 일으킨다고 한다. 

때문에 우리 몸의 신경 중의 하나를 따라서 퍼진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 몸의 신경은 척추에서 오른쪽, 왼쪽으로 한 가닥씩 나와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에 걸리면 몸의 한쪽에만 통증과 수포를 동반한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신경 중에서도 감각신경과 운동신경 중 주로 감각신경에 침범한다.


통증 심하고 다양한 

합병증도 주의해야


이 질환의 첫 증상은 몸의 한쪽 편으로 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 즉 두통, 숨쉬기가 곤란하거나, 배가 아프든지, 팔 다리가 저리며 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그러나 이 때는 수포병변이 없이 가렵고 아프며 근육이 아파서 근육통이나 다른 내부장기 질환으로 오인하여 피부과가 아닌 다른 진료과에서 검사를 시행하거나 며칠 지내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일 내에 물집이 나타나면 이 질환인지 곧 알 수 있다. 물집이 나타나면 3일 이내에 고름집 모양으로 변하고 일주일이 지나면 딱지가 생긴다.

이 병은 생기는 부위에 따라서 합병증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즉 눈 주위에 생긴 경우에는 눈에 여러 가지 합병증이 올 수 있으며, 안면부 및 귀를 침범한 경우 안면 신경마비 증상이 올 수 있다. 또한 방광 부위에 발생하면 소변을 못 보는 경우가 있다.

전체 환자의 5% 미만에서 운동신경을 침범할 수 있으며 운동신경의 마비로 팔이나 다리를 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가장 중요한 합병증으로는 대상포진후신경통인데, 보통 발진이 사라지고 1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또한 10~18% 정도에서는 발생하고, 고령일수록 발생 빈도가 높으며 60세 이상 환자에게서는 40%까지 발생하지만 60세 미만에서는 10% 미만으로 발생한다. 

이 통증은 만성적으로 지속되어 불면증, 우울증까지 일으킬 수 있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러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과 적극적으로 통증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예방 

항바이러스제로 치료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평소 면역력을 높여 수두바이러스가 재활성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나 여름철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는 게 좋다. 하루 20분 이상 햇빛을 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햇빛을 받으면 합성되는 비타민D는 면역세포를 강화해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 

이런 노력과 병행하여 노인 등 대상포진 고위험군은 예방 백신을 맞는 게 좋다. 예방접종 후 2주 후에 항체가 생기며 대상포진 발병률이 2배 이상 감소한다. 과거 수두백신을 맞았던 사람은 대상포진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 대상포진이 생겼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발병 3일 이내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효과적이다.

발병했을 때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여 치료한다. 수포 발생 3일 내지 5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약 일 주일 정도 주사 또는 복용하면 대부분에서 완치된다고 삼성서울병원은 밝힌다. 그러나 치료 시작이 늦거나, 고령인 경우 또는 암 등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 후에도 통증이 계속될 수 있어 다른 치료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은 환자를 접촉하였다고 전염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전에 수두를 앓은 경험이 없는 사람, 혹은 어린이나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에게는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격리하는 것이 좋다. 

이 질환이 한 번 발생하였다고 면역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다시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재발률은 매우 낮아서 0.1~1%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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