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독감 제압은 적기 예방접종으로 부터 - 백신 유효기간은 불과 6개월 - 작년에 했어도 올해 또 맞아야 - 폐렴구균·대상포진백신도 접종
  • 기사등록 2019-11-25 11:27:04
기사수정




날씨가 추워지면 가장 우려되는 것이 건강이다. 우리 몸의 관절과 순환계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해 잦은 통증을 견뎌야 하는 등 여러 가지 경고음이 들어온다. 감기 등 호흡기 질환도 호시탐탐 우리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때를 기다리며 공격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독감은 공포의 대상이다. 갈수록 악명을 떨치고 있는 독감(인플루엔자)은 요 몇 년 동안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악재이다. 독감은 한 번 걸리면 장기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입원치료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또한 전염성이 강한 독감은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때문에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강은교 교수에 따르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형, B형, C형)가 호흡기로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통상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인 감기와는 구별된다.

독감은 39도 이상 고열이 발생하고 심한 두통, 근육통과 마른기침, 인후통, 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며 심하면 심폐질환 등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노약자는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해마다 예방접종 필수

항체 생성되려면 2주 필요


독감은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변하기 때문에 해마다 접종을 해야 한다. 접종 후 항체가 충분히 생성되려면 2주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고 독감유행 시기는 보통 11월부터 시작되므로 이 시기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보통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면역 효과 지속 기간은 약 6개월이다. 

게다가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가 해마다 변화하기 때문에 올해 유행이 예측되는 바이러스주(株)를 포함하는 백신을 접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작년에 독감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올해 다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은 많은 사람에게 권고되지만, 그중에서도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만성간질환자, 만성신장질환자, 신경·근육 질환, 혈액·종양 질환, 당뇨병 환자, 면역저하자(면역억제제 복용자), 아스피린을 복용 중인 6개월~18세 소아,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치료·요양·수용 중인 사람, 생후 6~59개월의 소아, 65세 이상 노인, 6개월 미만의 영아를 돌보는 사람, 의료인 등이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다. 

접종한 사람의 나이나 기저질환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백신주와 유행주가 일치할 경우 건강한 성인은 70∼90% 예방효과가 있다.

‘3가 백신’을 이미 접종한 사람은 ‘4가 백신’을 또 맞을 필요는 없다고 한다. 강은교 교수는 아직은 3가 백신(A형독감 2종과 B형독감 1종) 접종 후 4가 백신(3가백신+B형독감 1종)을 추가 접종하는 경우의 득과 실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연구 데이터가 없다고 전했다. 따라서 3가 백신을 접종한 경우라면 추가로 4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참고로 3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 (신종플루인 H1N1, 계절 독감인 H3N2) 에 B형  바이러스 1종 등  총 3가지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고 4가 백신은 3가 백신에 B형 바이러스1종류가 추가로 포함되어 있다. 독감예방주사 보험 적용은 3가 백신은 국가지원으로 무료접종이나 보험이 되지만 4가 백신은 전액 본인부담이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이 가장 많다. 시기적으로 보면 11월말부터 2월초까지는 A형이, 2월~4월까지는 B형이 주로 발생한다. 몇 년 전 대 유행한 독감은 3가 백신으로 예방이 되지 않는 다른 B형 바이러스였던 경우가 있는데 독감은 대부분  3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독감 예방주사 맞으면 

감기 걸릴 수 있다는 것 오해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맞으면 좋은 예방접종으로는 우선 독감의 가장 흔한 합병증 중 하나인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이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나 심장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독감 예방접종 때 폐렴구균 예방접종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권고된다. 또 면역력이 떨어질 때 발병하기 쉬운 대상포진 예방접종 역시 함께 고려해볼 수 있다.

독감 예방주사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독감 예방 백신도 소량의 바이러스를 주사해 면역력을 높이는 만큼 몸이 약할 경우 오히려 감기나 독감에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강은교 교수는 이는 착각이라고 말한다. 독감 예방백신의 효과가 나타나기 전 ‘일반 감기’에 걸린 것을 독감에 걸렸다고 오해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독감 예방접종은 귀찮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지만, 그래도 독감에 걸리지 않는 행복한 겨울을 난다는 생각으로 꼭 맞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또, 독감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충분한 휴식, 손 위생 지키기 등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orpin.com/news/view.php?idx=1195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