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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제지업계 화두는 ‘인수합병’ - 태림포장 등 지난해 활발한 M&A - 경쟁력 확보위한 구조조정 속도전 - 세하 인수전 이르면 이달 본입찰
  • 기사등록 2020-01-27 15: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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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지업계의 화두는 골판지 업종의 호황과 인수·합병(M&A)의 활발한 진행을 들 수 있다. 작년 골판지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지난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뒤 하반기에 주춤한 상황이지만 수요가 큰 만큼 제지업종 중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런 골판지 업체를 중심으로 지난해 대형 M&A가 성사되기도 했다. 의류업체 세아상역이 골판지업계 1위 태림포장을 인수했고, 한국제지는 11월 원창포장공업을 인수하며 골판지 사업에 진출했다.

이런 흐름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제지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백판지업계 3위 세하 인수전에 한국제지, 아세아제지 등 제지업체들이 참여했다. 인수전 일정을 고려할 때 이르면 이달 본입찰이 이뤄진다. ICT기술과 스마트폰의 발달,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 등으로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제지업계가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골판지 등은 호황인 반면, 사무용 종이 등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업종 내에서도 온도차가 있기에 사업재편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차원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전자영수증을 도입하기 위해 종이영수증 의무 발급 관행을 없애려고 하면서 제지업계가 전반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태림포장의 매각이 성공한 것도 M&A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던 제지산업에 대한 사모펀드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했다. IMM PE는 지난 2015년 태림포장을 약 4000억원에 인수해 지난해 9월 약 7300억원에 매각했다. 4년 만에 2배 가까운 수익을 냈다. 이에 대한 반사이익을 세하가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백판지 업계는 중국발 호재, 사모펀드의 관심 등에 더해 신풍제지의 생산 중단이란 추가적인 호재가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백판지 점유율 10~15% 수준을 차지하던 신풍제지의 이탈로 기존의 깨끗한나라, 세하, 한솔제지, 한창제지 등 4개 회사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측된다.  

신풍제지는 이달까지 생산 후 공장 조업을 완전히 중단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3월까지 토지평탄화 작업을 완료한 이후 공장 부지였던 토지를 LH 측에 2008년 확정된 토지수용 결정에 따라 반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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