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 를 매우 싫어한다 - 3곳 중 1곳 경영 어려워져 - 43.2%는 체감경기 악화 응답 - 45.2% ‘1~3개월간 경기 영향’
  • 기사등록 2020-02-25 09:16:21
기사수정




현장에서 만난 인쇄업체 경영인들은 하나같이 코로나19(우한폐렴)의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가뜩이나 움츠린 경제상황이 이번 바이러스로 인해 눈에 띠게 위축되고 있다고 걱정한다. 올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미중 무역전쟁이 하나하나 실타래를 푸는 등 경기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는 상황에서 터진 악재라 더욱 더 뼈아프다는 반응이 많다.

이런 현장의 분위기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4~5일 이틀간 중국 수출입업체 및 현지 법인 설립 업체, 국내 소상공인 서비스업체 등 250개사를 대상으로 피해현황 및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중소기업이 3곳 중 1곳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직접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 수급 차질, 서비스업은 내방객이 줄어든데 따른 매출 감소 피해를 주로 호소했다.

구체적으로 해당조사에 관련 중소기업의 34.4%(86곳)가 '이번 사태로 인해 직접 타격(피해)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1.0%(39곳), 서비스업은 37.9%(47곳)가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이번 사태로 인한 경영상의 타격 사례를 복수응답으로 고르도록 한 결과,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 수급 차질(56.4%)이 가장 높았다. 이어 부품 수급 차질(43.6%), 수주 등 계약물량 취소(23.1%), 수출전시회 취소로 인한 수주기회 축소(20.5%) 등이 이어졌다.

서비스업의 경우 내방객 감소로 인한 매출 축소가 76.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면담거부 등으로 인한 영업활동 차질(8.5%), 일시휴업으로 인한 매출 축소(4.3%) 등이 있었으며, 기타 응답으로는 현장납품 위축이나 전시회 취소 등이 있었다. 수출입이 있는 기업의 경우 면담거부 등으로 인한 영업활동 차질(18.2%)이 비교적 높았다.

코로나 사태로 체감경기 

더욱 악화됐다는 응답 43.2%

또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43.2%(108곳)는 이번 사태 전과 비교했을 때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0.2%(38곳), 서비스업이 56.5%(70곳)로 서비스업 분야에서 악화됐다는 응답 비중이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숙박·음식 등 기타 서비스업종에서 악화됐다는 응답이 61.4%(49곳)로 높게 나타났다.

종업원 수에 따라 살펴보면 10인 미만 업체의 53.7%(58곳), 20~49인 업체의 38.9%(21곳), 100인 이상 업체의 29.4%(5곳)가 악화됐다고 응답, 영세 업체일수록 체감경기의 악화를 더 크게 느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태가 국내 경기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기간은 1~3개월이라는 응답이 45.2%로 가장 높았으며 3~6개월이 39.6%로 그 다음이었다. 이어 1개월 이내가 7.2%, 6개월~1년이 6.4%, 1년 이상이 1.6% 등이었다.

피해 극복을 위해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신속한 대책 마련’(61.2%, 복수응답)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외에 ‘피해기업에 대한 납세 유예 등 경영활동 지원(50.5%)’,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부재정 조기집행(34.8%)’, ‘피해 기업에 대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34.0%)’ 등의 응답도 있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어렵고 자금압박이 심화될 우려가 크다”며 “특히 지난해 일시적인 경기하락으로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상태에서 금리인상과 자금상환 부담이 우려된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부 긴급경영안정자금의 조속한 마련과 집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orpin.com/news/view.php?idx=1210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