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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은 무더위를 먹고 산다 - 적당한 수분 섭취는 중요 - 건강한 생활습관 지키자 - 더울 때는 휴식도 도움돼
  • 기사등록 2020-08-23 1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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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상태인 몸 바람직


이번 여름은 매우 길게 느껴진다. 유난히도 길었던 여름철 장마가 전 국토에 생채기를 내며 지나고 난 뒤에 다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무더위는 예년보다 더 덥고 긴 본격적인 폭염·열대야가 찾아올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여전히 위력을 떨치면서 마스크 사용에 의무화 되는 등으로 답답하고 더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건강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키고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여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내야 한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는 각종 온열질환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해야 건강하게 여름을 지낼 수 있다고 한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으로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있다.

참고로 우리 몸은 정상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한다. 이는 외부 온도와 상관없이 체온을 조절하는 체온조절중추 덕분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힌다. 체온조절중추는 시상하부에서 신체의 체온을 조절하는 온도 조절 중추를 말한다. 그런데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지나치게 더운 장소에 오랫동안 있게 되는 경우에는 체온조절중추 능력을 넘어서기 때문에 여러 가지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합병증 동반하는 열사병


대표적인 온열질환인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인 체온조절 중추가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중추신경 기능장애(의식장애/혼수상태), 심한 두통, 오한, 빈맥, 빈호흡, 저혈압, 그리고 40℃ 이상의 고열과 발한 기전의 장애로 땀이 나지 않아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 등이 있다.

특히 열사병은 다발성 장기손상 및 기능장애와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때문에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열사병이 의심되는 환자가 있다면, 우선 119에 신고하고 즉각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야 한다.

또 환자의 옷을 느슨하게 하고, 환자의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힌다. 얼음 주머니가 있을 경우에는 목이나 겨드랑이 밑, 사타구니에 대어 체온을 낮춰준다.  다만 이때 주의할 점은 환자의 체온이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다.


일사병인 열탈진


열탈진은 열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하는 질환이다. 통상적으로는 일사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과도한 발한(땀을 많이 흘림), 차고 젖은 피부, 창백함, 크게 높지 않은 체온(40℃ 이하),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오심, 구토, 혼미, 어지럼증 등이 있다.

일사병 환자는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에어컨 등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물을 섭취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단,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않을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흔히 열사병과 열탈진(일사병)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열사병은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열탈진(일사병)과 잘 구분하여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질본은 조언했다.


열경련·열실신·열부종 경계


열경련과 열실신도 주의해야할 온열질환이다. 먼저 열경련은 체내 염분(나트륨)이 부족하여 근육경련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땀을 많이 흘릴 경우, 땀에 포함된 수분과 염분이 과도하게 손실되어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팔, 다리, 복부, 손가락 등의 근육경련이다. 열경련이 발생한 환자는 우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물을 섭취하여 수분을 보충해 주고, 경련이 일어난 근육을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단, 1시간 넘게 경련이 지속되거나 기저질환으로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평상시 저염분 식이요법을 한 경우에는 바로 응급실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열실신은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하여 어지러움증을 겪거나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경우이다. 주로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발생한다. 열실신 환자를 발견했을 때에는 우선, 시원한 장소로 옮겨 평평한 곳에 눕힌 후, 다리를 머리보다 높이 올려주는 것이 좋다. 만약, 의사소통이 될 경우에는 물을 천천히 마시도록 한다.

열부종은 체온이 높아지면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량은 증가하고 심부의 혈액량은 줄어들게 되는데, 이런 상태에서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게 되면 혈액 내 수분이 혈관 밖으로 이동하면서 손, 발이나 발목 등에 부종(몸이 붓는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열부종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시원한 장소로 옮겨 평평한 곳에 눕히고 부종이 발생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준다.


물 자주 마시고 더울 때는 휴식 바람직


온열질환 취약계층은 체온 조절기능이 약하거나 저하되어 있거나, 기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어린이와 고령자, 심뇌혈관 질환자, 저혈압, 고혈압환자, 당뇨병 환자 등이 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대표적인 건강수칙 식사를 가볍게 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꼭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단, 술이나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커피, 탄산음료 등은 체온 상승,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가능한 주의해야 한다.

또 될 수 있으면 시원하게 지내야 한다. 시원한 물로 샤워하기, 외출 시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 차단하기 등 항상 몸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가볍고 밝은 색의 옷,땀 등 습기를 빠르게 흡수하고 빨리 건조되며 통기성이 좋은 소재의 옷을 입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는 것도 필요하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특히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가능한 휴식을 취하며 되도록 고온 환경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부득이하게 고온 환경에서 근무해야 한다면, 2인 1조로 서로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등 본인의 건강 상태를 잘 살피고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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