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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지 물적분할 마무리 - 나머지 자산은 해성산업 보유 - 오너 일가 지분구조 변동 적어 - 승계 구도 포석일 가능성 낮아
  • 기사등록 2020-10-26 07: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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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진행된 해성산업과 한국제지의 합병과 물적 분할이 지난달 말에 마무리되면서 한국제지가 제지산업에 전념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합병 전 한국제지가 갖고 있던 계열사 주식 등 제지사업과 상관없는 자산은 해성산업이 보유하게 되면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해성산업은 지난달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제지사업부에 대한 물적분할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해성산업은 제지사업부인 ‘한국제지 주식회사(가칭)’를 분할해 신설하고, 제지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문을 ‘해성산업 주식회사’로 유지한다. 물적분할 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한국제지가 부채 부담을 덜은 것은 큰 수확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해성그룹 관계자는 “담보력이 좋은 해성산업이 한국제지의 부채 일부와 공장에 잡혀 있는 담보 등도 갖고 왔다”고 설명했다.

해성그룹은 회사분할결정 보고서를 통해 “지주사인 해성산업은 부동산 임대업과 자회사 관리, 투자사업부문에 집중하고 분할신설되는 한국제지는 제지사업부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사업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고,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제지의 자산총계는 해성산업과 합병 이전보다 876억원 가량 감소했다. 줄어든 금액 중 부채총계만 537억원에 달한다.

지난 7월 해성산업과 한국제지가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의 첫 발을 뗐다. 당시 해성산업은 한국제지 산하에 있던 카톤팩 제조사 한국팩키지(지분율 40%), 중국 특수지 제조법인 국일제지(지분율 100%) 등을 종속법인으로 편입시켰다. 

또한 지난해 11월 인수한 골판지 원단 및 상자 제조사 원창포장공업(지분율 90%)과 지난 5월 인수를 확정지은 백판지 제조사 세하(지분율 71.6%)도 신규 편입했다. 다음달부터는 해성산업이 100% 지분을 보유한 한국제지가 새롭게 출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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