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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주 안되면 적당한 음주가 최고 - 코로나19영향에 홈술 증가 - 과거보다 술 적게 마시지만 - 건강에 안 좋은 것은 자명
  • 기사등록 2020-12-28 07: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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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조언 따라 즐기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사회적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연말 술자리 등이 확 줄어들었다. 대신 집에서 가족들끼리나 홀로 마시는 등 홈술을 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홈술은 과거에 비해 술을 먹는 양이 줄어들고 2차, 3차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없어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는 경우가 줄었다고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은 적은 양에도 다음날 숙취가 발생하고 건강에 적신호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숙취를 피하기 위해서는 과음하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알코올은 우리 몸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만드는데 이것이 지속해서 신경을 자극하면 이른바 숙취를 느끼게 된다. 두통이나 속이 메스껍고, 어지럽기도 하며, 구토와 불면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요즘은 술 먹은 다음날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약물이나 음료를 섭취하는 경우도 많아져 ‘술은 먹는데도 돈이 들고 깨는데도 돈이 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 건강에 해를 끼치는 술이지만 그나마 건강하게 마시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이 말하는 몇 가지 팁을 지킬 필요가 있다.


간에서 해독할 수 있는 양을 마시자


삼성서울병원등에 따르면 정확한 내 주량을 알면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즐겁게 술을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알코올이 몸 속에 들어가면 간 속에 있는 엔자임(분해효소)에 의해 분해된다. 알콜디하이드로겐에이즈라는 분해효소는 사람에 따라 그 효소가 많은 사람이 있고 적은 사람이 있다. 즉, 유전적 요인이 강하다는 의미이다. 

흔히 아버지가 술을 잘 마시면 아들이 술을 잘 마시고 주량이 센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술에 강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간을 손상시키는 주량의 한계는 1일 알코올 섭취량 80g 내외로 건강한 일반인과 별 차이가 없다. 따라서 술에는 강하다 하더라도 기준 이상의 술을 먹을 경우 신체 손상정도는 같다.

알코올 양은 ‘술의 양×농도’이다. 예를 들어 500cc 생맥주 한 잔의 도수가 4%라면 500cc×0.04=20g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이다. 따라서 생맥주 4잔만 마셔도 1일 한계치에 도달하는 것이므로 건강 알코올 섭취량인 30∼50g을 지키려면 2∼3잔 정도로 자제해야 좋다. 이는 맥주, 포도주, 양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 양을 지키려면 소주 2홉들이 1병, 포도주 600㎖ 기준 1병, 양주 750㎖ 기준 4분의 1병 가량만 마시는 게 좋다.

명심해야 할 것은 간에서 최대한 처리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하루에 160g 정도라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간경변증을 일으킬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이보다 적다. 남자는 매일 40∼60g 정도이고 여자는 남자양의 반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공복 피하고 안주는 맞춤형으로 


빈속에 술을 마시면 위를 비롯한 소화기관에 자극을 주는 것은 물론 알코올 흡수도 빨라져 우리 몸에 부담을 준다. 알코올을 해독하는 효소가 부족해지기 쉬운 공복을 피하고 음주 전 먼저 간단하게 배를 채우는 것이 필요하다.

술에 따라 안주를 맞춤형으로 선택하는 것도 숙취해소를 돕는다. 알코올 분해 작용을 막는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소주 안주로는 과일이나 채소류가 좋다. 이뇨작용이 활발해져서 숙취해소에 좋기 때문이다. 맥주 안주로는 육포나 생선포가 좋다. 육포의 단백질이 알코올 흡수를 지연하고 오징어 등에는 간 해독 성분인 타우린이 있어 도움을 준다.  

특히 가장 좋은 안주는 물이라고 한다. 물은 체내의 알코올 성분을 희석시키고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천천히 취하고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전문가들은 1잔의 술을 해독하는데 7~8배의 물이 필요하다고 하는 만큼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술 내성 생기면 장기손상 우려


술은 자주 마실수록 주량이 는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술을 많이 자주 마실수록 알코올 분해 속도도 빨라지고 뇌가 점점 더 알코올에 저항성이 생기므로 더 높은 알코올 농도에서 뇌작용이 억제돼 술에 덜 취한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술이 들어오면 우리 몸의 대사능력이 향상된다. 따라서 술을 매일 2주 정도 마시면 간에서 에탄올 분해능력이 30% 정도 증가한다. 우리 몸이 고농도의 알코올에서 활동하도록 적응해 가는 과정이다.

전문가들은 남보다 몇 배나 술을 마시고도 멀쩡한 호주가들은 뇌세포의 신경화학적 변화에 의하여 뇌세포가 고농도의 알코올에 대해 내성이 생긴 상태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알코올 중독자가 금주시 금단증상을 보이는 데에도 기여하는게 문제다.

이들 중에는 고농도의 알코올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오랜 훈련에 의해 행동적응을 잘 하는 경우도 흔하다. 소위 정신력으로 극복하면서 마시는 경우다. 문제는 술로 인한 장기 손상이 가해진다는 점이기에 절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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