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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제지업계 표정 '희비' - 백판지는 표정관리 흡족 - 인쇄용지 실적감소 씁슬 - 골판지는 미래희망 기대
  • 기사등록 2020-12-28 08: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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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산업용지인 백판지는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했으나 이에 반해 인쇄용지 업체는 타격을 입고 있다.

또한 같은 산업용지라도 골판지의 경우는 백판지에 비해 실적 상승세가 저조하다.

이와 같은 차이는 업체별로 만드는 종이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종이는 기록물에 쓰이는 인쇄용지, 포장에 쓰이는 산업용지, 화장지 등을 포함하는 위생용지 등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이 가운데 산업용지는 택배박스 등에 쓰이는 골판지와 제과·의약품·화장품 포장재로 쓰이는 백판지로 한 차례 더 나눠진다. 이중 코로나19 수혜를 입은 업체는 백판지와 골판지 등을 만드는 산업용지 업체다. 

인쇄용지 업체는 비대면 근무 및 수업 활성화로 오히려 타격을 입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추세는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백판지 업체, 전년비 대비 영업익 2배 전망


제지업계에 따르면 백판지 업체들은 올 3분기(7~9월) 들어 가파른 실적 개선을 보였다. 

백판지만 생산하는 업체들의 경우 실적이 대폭 늘어났다. 한국제지에 인수된 세하의 경우 백판지만 주력 생산하는 업체로  3분기 누적 매출은 1421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8%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한창제지도 같은 기간 누적 매출 1306억원에 영업이익은 125억원을 쌓았다.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50.7%나 늘었다. 

깨끗한 나라는 백판지와 함께 휴지·기저귀 등 생활용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올 3분기 매출 1462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81.2%나 급증했다. 이에 따른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63억원이었다.

백판지 업계의 수익성이 확 좋아진 이유는 원재료인 ‘펄프’와 ‘폐지’ 가격이 모두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어서다. 깨끗한나라 분기보고서를 보면, 펄프는 지난해 1kg당 78만 8000원에서 올해 3분기 기준 57만 4000원으로 27.1%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폐지값 또한 1kg당 21만 1000원에서 18만 4000원으로 12.7% 내렸다. 원재료 값은 내렸지만, 반대로 납품가격은 오르면서 큰 수익을 낸 것이다. 깨끗한나라 측은 “백판지 등 산업용지 납품가격은 지난해 1톤(t)당 70만원1779원에서 1만원 가량 올랐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백판지 생산량 1위 한솔제지는 백판지 분야 실적은 좋았지만, 당사 제지사업부의 70%에 달하는 인쇄용지와 특수지의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하락했다. 또한 펄프·인쇄용지 등을 생산 및 판매하는 무림P&P의 경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지난해(442억원) 대비 4분의 1 토막이 났다.


골판지 업체, 원지 상승으로 실적 개선 기대 ]


반면 국내 ‘빅3’ 골판지 원지 업체인 아세아제지, 태림페이퍼, 신대양제지 등은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거나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모두 떨어진 상태다. 그동안 원재료 값이 내려가면서 골판지 원지와 원단 가격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세아제지가 생산하는 골판지 원지 가격은 1톤(t)당 2018년 49만 6000원에서 올해 3분기 기준 41만 2000원으로 17% 가까이 떨어졌고, 이와 연동해 골판지 원단 가격 역시 51만 6000원에서 44만 9000원으로 13% 내려간 상태다. 다만 최근 들어 골판지 원지 생산 업체들이 줄줄이 20% 안팎의 원지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4분기에는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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