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지도 따로국밥보다 비빔밥으로 상생 시급 - 중기중앙회 연구 결과 발표 - 인쇄 중소기업 애로 커졌다 - 복합 네트워크 협의체 구성
  • 기사등록 2021-12-27 10:06:53
기사수정





공동구매 플랫폼 구축 제시


올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국제펄프 가격으로 인해 펄프를 주원료로 하는 제지 가격도 크게 올라 제지를 생산하는 대기업과 제지를 활용하는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실시한 ‘제지 공급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방안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지의 주원료가 되는 펄프 가격이 올해 6월 t(톤)당 925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달에도 연초보다 35.1% 상승한 885달러에 거래 중이다. 

중기중앙회는 “펄프는 국내 사용량의 8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제지를 재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비용이 크게 늘었고, 특히 인쇄용지를 구매해 활용하는 인쇄 중소기업의 애로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 소수 대기업이 생산한 제지는 유통사를 거쳐 인쇄업체 등에 공급되지만, 제지업체가 고시한 가격에 매입량 등에 따라 할인율이 차등 적용돼 구매 수량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은 높은 가격으로 인쇄용지를 구매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중기중앙회는 “용지 고시 가격을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공급 할인율에 대한 합리적인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며 “제지 생산 대기업과 유통기업, 구매 중소기업들이 상호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할 수 있는 복합 네트워크 협의체 구성과 구매 중소기업의 공동구매 플랫폼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인쇄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단체인 대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박래수)의 김장경 전무는 “이번 연구의 방향과 결과에 공감하며, 중소업체가 대다수인 인쇄업계와 제지 생산 대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며, “조만간 양 업계가 윈윈하는 협력방안이 마련될 것이며, 대기업도 진정성 있는 태도로 협력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올해 국제 원재료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제지업계의 모범적인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어 원유, 철강 등 원재료 가격이 크게 상승한 다른 업종에도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orpin.com/news/view.php?idx=1327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