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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는 M&A로 파도 출렁이다 - 제지 업계 신년 화두는 M&A - 영풍제지 시장에 매물 나와 - 태림포장 매각 후 최대 규모
  • 기사등록 2022-01-30 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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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구조 개편 등을 위한 골판지업계의 인수·합병(M&A)물결이 임인년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매물로 나온 영풍제지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전자상거래의 확대 덕분에 늘어난 택배수요의 중심에 서 있어서 어느 기업이 인수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지업계에 따르면 골판지 원지를 제조하는 영풍제지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에 인수된 지 7년 만이다. 

영풍제지는 제지 시장점유율 상승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을 보유한데다 산단 개발 등 추가 사업 확대도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본업인 제지사업 외에도 영풍제지는 앞서 하북산업개발을 설립, 부동산 개발업을 영위하고 있다. 영풍제지가 위치한 평택 산업단지 내 폐수처리 수요를 소화하는 수처리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허가 산업인 만큼 경쟁력이 높고, 환경 분야를 선점하고 있어 메리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큐캐피탈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보유한 영풍제지 지분 50.55%를 매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에 영풍제지 매각이 성사되면 골판지 업계는 앞선 2019년에 이어 대형 M&A가 체결되는 것이다. 

골판지업계 1위 태림포장 등 5개 기업으로 구성된 태림포장그룹은 지난 2019년 의류업체 세아상역에 7000억원대의 규모로 인수됐다. 이는 당시 태림포장·태림페이퍼 등을 보유하고 있던 IMM 프라이빗에쿼티(PE)의 인수 가격인 4000억원 보다 높은 몸값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말 국내 3위 업체인 한국제지(해성그룹)도 원창포장공업을 인수하며 골판지 사업에 발을 들여놓았다.


택배수요 증가에  따른 산업구조 재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택배 물량이 증가하면서 영풍제지는 수혜를 입었다. 향후 온라인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골판지 수요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몸값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풍제지를 비롯한 골판지 업계는 활발한 M&A를 통해 일관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개편되고 있다. 종이박스는 골판지 원지로 원단을 제작하고, 이를 이용해 만들어지는데 이 세 단계 공정을 수직화된 계열사를 통해 한 번에 할 수 있는 게 일관기업이다. 

이들 업체는 원재료부터 완제품 생산, 배송까지 같은 그룹 안에서 해결할 수 있어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골판지 업계 주요 4개 계열사(태림·아세아·신대양·삼보)의 원지 시장 점유율은 약 70%에 달한다.

골판지와 같이 포장에 이용되는 백판지(화장품·제과·의약품 포장재) 시장도 구조 변화가 활발하다. 한국제지는 2020년 같은 그룹 계열사 해성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당시 최대 주주인 유암코(연합자산관리)로부터 백판지 시장 3위 업체인 세하를 인수했다. 

한창제지는 같은 해 10% 점유율의 신풍제지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세하와 3위권 경쟁을 다투게 됐다. 국내 백판지 시장은 점유율 40%인 한솔제지가 1위, 깨끗한나라가 25%로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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