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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고소득층의 지름길이다 - 달라구트 백화점 등 지난해 키워드는 ‘꿈’ - 판타지·SF 소설 약진 국내 소설 관심 열광 - 해외 문학 관심 미약 K-문학 열풍 뜨거워
  • 기사등록 2022-01-30 19: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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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독자들은 어떤 문학 도서를, 얼마나 읽었을까?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 문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평균 문학 독서량은 2.3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 동안 일반국민 2,000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또한 시민의 43%가 지난 한 해 동안 문학작품을 읽은 경험이 있고, 34%가 문학도서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월평균 소득이 많을수록 문학 독서 경험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문학 독서 경험의 매체별 비율은 종이책이 40.9%로 가장 높았으며 전자책이 10.9%, 오디오북이 5.2%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문학 독자들은 특히 ‘꿈’이라는 주제에 열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0만 부를 돌파하며 한국 소설로는 2020년대 첫 100만 부 소설이 된 이미예 작가의 판타지 장편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달러구트)이 그 사례다. 지난해 7월 출간된 ‘달러구트’ 1권과 올해 7월 출간된 ‘달러구트’ 2권 시리즈가 나란히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달러구트’ 시리즈뿐 아니라 판타지소설 분야 전체가 전년 대비 116.6%의 판매 신장을 나타냈다. 올해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0위에 오른 4종의 소설 중 3종이 판타지 장르다. 종합 3위에 오른 영국 소설가 매트 헤이그의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역시 꿈을 실현시켜 주는 도서관의 이야기다.

한국 소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반면 국내 번역 출간된 해외 문학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미지근했다. 파울로 코엘료, 살만 루슈디, 코맥 매카시, 가즈오 이시구로 등 이른바 ‘빅타이틀’로 분류되는 해외 주요 작가들의 신작이 출간됐지만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반면 영화 ‘듄’의 흥행에 힘입은 동명의 원작 소설 인기와 도스토옙스키 탄생 100주년 기념 도서 등 고전이 독자의 지갑을 열었다.

반면 국내 문학의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은 올해도 돋보였다.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올해 번역원 지원을 받아 해외에서 출간된 한국 문학은 29개 언어권, 180종에 달한다. 1996년 번역원 설립 이래 최다 규모다. 7월 윤고은 작가가 ‘밤의 여행자들’로 영국 대거상 번역추리소설을 수상한 데 이어 김혜숙 시인이 2일 스웨덴 시카다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번역원은 “한류 영향으로 인한 해외 문학출판 시장에서 한국문학 수요 확대로 인해 다양한 언어권에서 한국문학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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