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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는 다양성으로 경쟁우위 영토 넘본다 - 영풍제지, 전주페이퍼 매물관심 - 골판지 강세, 부동산 개발 주목 - 신문용지와 신재생에너지 눈길
  • 기사등록 2022-04-25 11: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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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풍제지와 전주페이퍼 매각이 제지업계 최대의 관심사다. 영풍제지는 골판지 원지 제조사다. 전주페이퍼는 신문용지가 우선한 업체였다. 두 업체 모두 본업에 대해서 경쟁력 있는 다양한 사업으로 무장,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영풍제지는 큐캐피탈이 보유한 지분 50.55%를 매각한다. 업계에 따르면 시장 거론 가격은 최대 2000억원 수준이다.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영풍제지 매각주관사인 삼일PwC가 최근 숏리스트(적정인수후보)를 확정하고 이들에게 실사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매각측은 5월 초까지 실사를 진행하고 5월 중 본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전에는 한국제지, 깨끗한나라는 물론 개발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한국토지신탁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풍제지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06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1억원, 63억원을 기록했다. 

영풍제지는 골판지에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다양성을 더하고 경쟁력을 높였다. 종속회사 하북산업개발은 인근 부지의 산단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하북산업단지는 현재 개발계획서를 제출, 산단 지정 요청 단계에 있다. 영풍제지는 농림지 용도의 토지 분양을 통해 추가 부지 확보에도 나서는 등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주페이퍼, 신문시장에 발전사업 확장


전주페이퍼는 신문 시장이 축소되며 부진을 겪었지만 최근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발전사업(전주원파워)도 확장하고 골판지 사업에도 뛰어들며 체질이 개선됐다. 따라서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매각 작업이 올해는 성과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발전사업은 정부의 정책과 보조를 맞춰야 하는 만큼 새 정부 신재생에너지발전 지원 의지, 발전 형태 비중 조정 영향에 따라 회사의 장기 사업성이 달라질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지난 2008년에 모건스탠리PE와 신한PE는 전주페이퍼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몇 년간은 전주페이퍼가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신문 시장이 축소되면 점점 내리막을 탔다. 이 때문에 체질을 본격적으로 개선했다. 신문분야를 축소하고 다른 사업을 확장하며 수익을 다변화 했다.

지난 2017년 연산 18만톤 규모의 청주공장을 경쟁사 페이퍼코리아에 팔았다. 다른 경쟁사인 보워터코리아가 철수하고 페이퍼코리아도 생산량을 줄이며 공급과잉이 완화했다. 2018년부터는 골판지에 쓰이는 골심지로 주력 품목을 바꿔 나갔다. 최근 수년간 골판지 수요가 늘며 매출과 이익이 늘었다.

전주페이퍼는 2010년 신재생에너지(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사업) 분야에도 진출했다. 당시만 해도 신문용지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고육책 성격이 짙었지만 최근엔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 때문에 이번 매각에 성공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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