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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량 감소하는 국내 종이 미국 시장이 효자다 - 미국은 종어 수급 부족현상 심각 - 국내 제지업 수출물량 지속 하락 - 수출시장 다변화로 돌파구 마련
  • 기사등록 2022-06-27 10: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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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종이 생산량과 수입량이 감소하면서 종이 수급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제지산업은 거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인 만큼 단시간에 개선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반면 우리나라 제지 수출량은 줄어들고 있어 대미 제지수출시장 개척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제지산업 시장 규모는 346억 달러이다. 연간 7000만 톤 이상의 제지를 생산하며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생산국이다. 216개의 제지공장이 있으며 약 4만8000명이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은 팬데믹 때부터 이어온 종이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코트라 시카고 무역관이 전했다. 미국의 연간 종이 생산량이 감소하고 종이 생산의 주원료인 펄프 가격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 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북미 제지 생산 능력은 약 250만 톤이 감소했다. 이는 2019년 생산 수준에서 20% 감소한 수준이다. 제지산업은 고정비 부담이 큰 산업으로 전력비, 연료비 등 에너지 비용이 많이 들어 설비 증설에 제약이 있으며, 신규 시장 진입도 어려운 편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의 전자상거래 산업 급성장하면서 택배 물량이 증가했다. 덩달아 골판지 수요가 폭증했는데, 이에 맞춰 미국 기업들은 골판지 생산 확대를 위해 기존의 종이 생산라인을 골판지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한다. 

반면, 제지공장들이 종이 생산을 줄이고 골판지 생산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인쇄용지, 신문용지, 그래픽 용지, 코팅지, 무코팅 용지 등 모든 종류의 종이의 생산량이 감소했다. 특정 인쇄용 종이는 가격과 상관없이 구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코트라가 전했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더해지면서 이미 제한된 종이 수급을 악화시켰다. 과거 대부분의 미국 인쇄소에서는 현지 수요를 맞추기 위한 대비책으로 해외에서 종이를 수급해왔는데 최근 국제운송료 급상승, 배송 지연, 해외 제지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외국산 종이 수입마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 제지 수출물량은 갈수록 줄어들어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종이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악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돌파구인 수출마저 줄어들어 제지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가뜩이나 내수 물량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제지업계는 생산량의 35% 이상을 해외에 내다 팔던 수출 물량이 20%선을 가까스로 지키고 있어 수출 효자업종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한국제지연합회와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자료 등에 따르며 2021년 종이 수출은 260만2000톤(t)으로 전년 보다 22만1000t이 줄었다. 2018년 319만9000t에서 2019년 308만1000t, 2020년 282만3000t으로 3년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출 금액의 경우 지난해 24억4700만(3조500억 원)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늘었지만 2018년 30억8000만(3조8100억 원) 달러 기준으로 보면 6억3300만 달러(7800억 원)가 감소하며 20.5% 줄었다.

제지업계에서는 과거와 달리 최근 몇 년 간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며 친환경 종이소재 개발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시간이 걸리는 것이어서 당장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시카고 제조업체 관계자는 시카고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정보기술(IT) 융복합 및 산업화를 실현하기 위한 기능성 특수 종이 수요가 많다. 식품, 화장품, 의료·전기·전자 부품을 비롯한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로 종이의 가능성이 높아 해당 분야가 유망하다”고 전했다.

그동안 제지산업은 사양산업이라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왔으나 변화하는 환경과 시장의 수요에 맞춰 꾸준하게 성장해 왔다. 그 배경에는 제지업계의 계속되는 혁신과 신제품 개발에 있다. 종이 배터리, 절연지, 섬유에 이미지를 입히는 전사지, 절연지, 플라스틱 비닐 대체 포장재, 종이 빨대 등의 등장이 대표적 예이다.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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