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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잡지 120년 시대정신을 말하다 - 학술 대회 공동 개최 - 사회 문화 변화 고찰 - 현 시대와 소통 모색
  • 기사등록 2022-06-27 10: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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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학회

가천문화재단


한국출판학회(회장 노병성)와 가천문화재단(이사장 윤성태)이 공동으로 주최한 학술대회 '한국잡지 120년, 시대정신을 말하다'가 지난달 28일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윤성태 가천문화재단 이사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노병성 한국출판학회 회장을 비롯한 주요인사들과 100여명의 학자들이 참여했다. 


디지털과 4차 산업혁명 통한 현재화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출판학회와 가천문화재단이 MOU를 맺고 지난 2월부터 준비해왔다. 가천박물관은 국내 최다 창간호를 소장한 박물관이다. 한국출판학회는 출판분야에서 가장 오래된 학술단체이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노병성 회장은 ‘잡지창간호의 가치와 의미’란 기조 발제를 통해 잡지 창간호는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노 회장은 특히 창간호를 단지 유물로 볼 것이 아니라 디지털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창간호의 ‘현재화’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두 번째 발제에 나선 가천대 이장석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창간호 잡지의 보존과 활용’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가천박물관의 아카이빙 시스템을 예로 들며 잡지 창간호를 활용하기 위해선 아날로그와 디지털 장점을 동시에 활용하는 디지로그(digilog)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의 변화 고찰


2부에서 부길만 동원대학교 명예교수는 '잡지로 보는 일제강점기-잡지 창간호를 중심으로' 라는 발제를 통해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왕조사관이나 경제사관이 아닌 출판문화사관으로 역사를 해석했다. 윤세민 경인여자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 최장수 잡지인 '경향잡지'는 곧 한국잡지의 역사이며 한국천주교의 역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향잡지'는 1937년부터 1945년 해방이 되기까지 민족을 배신하고 신사참배와 우리말 억압 정책에 앞장서는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였음 역시 밝혔다.

서일대학교 김진두 교수는 ‘1930년대 잡지 ''삼천리' 여성관 연구’를 발제했다. 김 교수는 '삼천리' 여성관의 하나인 사회주의적 페미니즘이 여성의 문제를 체제와 계급적 문제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차별받는 사람은 유산 계급의 착취에서 생기고 남성이란 또 다른 계급에 의해 이중 속박받는 존재로 인식했다는 것이다.

교육학 전공의 김희주 씨는 1940년대부터 1990년까지의 교육잡지 창간호 22종을 살펴 연도별로 교육 가치관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살펴보았다. 김희주 씨는 해방 이후 ‘교육의 재건’부터 1960~1970년대 ‘교육의 대중화’ 1980년대 ‘교육의 전문화’ 1990년대 ‘교육의 다양화’가 시대별로 부상하는 가치였다고 밝혔다. 


희귀 잡지 창간호와 도서 특별전 개최


이외에도 가천박물관의 희귀 잡지 창간호와 도서가 전시전이 있었다. '가천박물관 소장 창간호 귀중본(貴重本), ‘시대를 읽는 창, 창간호’ 특별전이다. 국내 최다 창간호 소장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가천박물관이 소장한 창간호 2만 657점 중 문학적, 출판 역사적으로 가장 의미가 큰 17점을 전시했다. 가천박물관은 이번 전시에 주요 창간호 364점을 정리한 창간호 도록도 함께 비치해 전시한 17점 이외의 창간호도 소개했다. 학술세미나에서 문화 유산을 전시하는 일은 드문 일이다.

이에 대해 가천문화재단 윤성태 이사장은 “국내 최다 창간호 소장처인 가천박물관과 출판분야 최고 학술단체인 한국출판학회가 만나 우리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첫발을 내딛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그 안에서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출판학회 노병성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살아있는 박물관과 학회의 아름다운 동행’이었다고 자평하면서,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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