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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인쇄회로기판 시장 ‘호랑이’ - 전자제품의 어머니 인쇄회로기판 - 중국이 사용과 생산량 세계 최대 - 고급제품들은 외국 수입에 의존
  • 기사등록 2022-08-01 12: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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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자국생산 관심 우상향

인도, 시장 크지만 대부분 수입


인쇄회로기판(PCB, Printed Circuit Board)은 구리 배선이 얇게 인쇄된 판으로 그 위에 반도체, 콘덴서 등을 장착하게 된다. PCB은 다수의 전자부품들을 장착하고, 부품들을 서로 전기적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며 그 중요성으로 인해 전자제품의 어머니라고도 불린다.

사용처도 다양해서 가전, 컴퓨터, 스마트폰, 자동차,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각종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5G, 빅데이터, IoT, AI 등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최신 IT기술의 활용 수요 증가에 따라 PCB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산업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코트라 해외무역관에 따르면 글로벌 PCB시장의 2021년 총생산액은 전년대비 23.4% 증가한 804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기준 PCB의 생산은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90% 이상이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 중국은 타국대비 저렴한 인건비와 제조업환경, 산업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자체적인 가치사슬이 구축되어 있으며, 전세계 PCB 생산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2021년 지역·국가별 PCB 총생산액을 살펴보면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고속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코트라가 설명했다. 다만 2021년 이후부터 2026년까지 전세계 PCB 총생산액은 천억 달러를 상회하나, 연평균성장률은 4.8%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덧붙였다.


중국, 고급 PCB 수입은 지속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의 디지털 전환이 급물살을 탔고, 이에 따라 디지털 기기에 필요한 PCB의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은 PCB 생산대국으로 자리잡았다. 즉 수요 및 공급 모두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중국정부의 ‘탄소피크 및 탄소중립’ 정책에 힘입어 자동차 분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의 안전성 및 스마트화·친환경화에 대한 수요에 따라 PCB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중국은 현재 최대 생산국으로 생산기업도 많고 시장규모도 크지만 기술적인 한계가 있어 고급제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외국 생산기업과 기술격차가 있어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코트라가 내다봤다. 

2021년 기준 최대 수입대상국은 대만으로 34억 달러를 기록했고, 그 뒤는 일본, 한국, 베트남, 태국 등이 잇고 있다. 우리나라 제품 수입은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을 제외하고는 약 16.8억 달러, 비중은 13~1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뮤모가 큰 시장이니 만큼 발전수요를 잘 모니터링하고 시장진입의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중국으로 수출시 필수적으로 취득해야 하는 인증은 없어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도 있다. 또한 PCB는 최종재가 아니기 때문에, 통신, 컴퓨터, 자동차, 전자소비재 등 최종제품 제조업체에게 직접 혹은 대리상을 통해 납품되고 있고, 온라인을 통한 B2B 거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인도, 65%를 수입제품에 의존


인도의 전자제품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로 2016년 1400억 달러를 넘은 이래 2022년에는 4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22년 인도 내 전자제품 제조업은 1000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인도의 커지는 전자제품 시장 그리고 정부의 메이크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 등에 힘입어 인쇄회로기판에 대한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의 인쇄회로기판 시장은 2021~2026 기간 중 연평균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전자기기 시장은 도시화와 중산층의 가처분소득 증가 추세에 따라 매년 두자리수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반도체기기의 소형화 및 전자제품의 기능향상은 보다 더 정밀한 인쇄회로기판에 대한 수요를 촉발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도는 인쇄회로기판의 수요 중 65%를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국내생산은 전체수요량의 35%를 충족하는데 불과한 상황이다. 인도의 제품 수요상황은 다른 나라와 차이가 있다. 국제적으로 연성기판(Flexible circuits)의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인도에서는 단면과 양면 PCB와 다층(Multi-layer) PCB의 제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도에는 현재 약 200개의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가 존재하는데 그중 60%는 규모가 작은 영세업체들이라고 코트라가 전했다. 인도 제조업체들이 당면한 과제는 원재료의 비효율적인 유통구조, 최신기술 및 시설 부족, 전자산업 내부의 상충되는 정책 등이 있다.


태국, 시장동향


일본 가전 및 완성차 브랜드의 생산기지로 제조업을 성장시켜온 만큼 태국 정부는 원활한 인쇄회로 조달을 위해 관련 산업 진흥에 힘썼다. 1972년 태국 투자청은 인쇄회로, 집적회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전동모터 등 전자?전기 주요 부품에 대한 투자 혜택을 승인했다. 

현재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에 부여되는 법인세 면제 혜택은 회로 디자인 포함 시 최대 8년이다. 

태국 산업경제실에서 집계한 2021년 태국의 인쇄회로기판 시장은 총 1억5,558만 밧 규모로, 약 450만 달러에 달했다고 코트라가 전했다. 

2019년 팬데믹의 영향으로 공급망에 차질이 생겨 2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2021년에는 5% 가까이 증가하며 회복 기조를 보였다.

2021년 수입액 기준 태국의 주요 인쇄회로기판 교역국은 중국, 한국, 일본, 대만, 베트남 순이다. 일본은 2002년 인쇄회로기판 전체 수입액의 25%를 차지하는 1위 공급국 이였으나, 중국의 가파른 성장세로 현재는 한국 다음 3위에 그쳤다.

인쇄회로기판의 기존 수입관세는 35%이나, 한국은 RCEP또는 한-아세안 FTA 협정세율을 적용해 수입관세가 면제된다. 인쇄회로기판 수입 시 요구되는 인증규정은 없어 진출이 용이하다. 아울러 카시컨은행 경제연구소는 태국의 5G 상용화와 그에 따른 첨단 통신장비 수요가 늘어나며, 인쇄회로기판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다층 인쇄회로기판과 같은 고부가가치 품목은 우리기업들이 진출을 고려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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