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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의 어머니 백판지 인기는 ‘수’ 수익성은 ‘가’ - 제지업체 원자재가 상승에 울상 - 물류비용도 지속 증가해 이중고
  • 기사등록 2022-08-01 12: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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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골판지가 금판지라는 명성을 얻으며 주가를 올렸지만 최근에는 그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로 외출과 외식이 늘면서 가파른 수요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이 인수합병 시장에 골판지 기업들이 다수 매물로 나온 상황이다. 대신 그 자리는 친환경 트렌드 확산에 각광 받는 종이 포장재가 채우고 있다.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종이로 된 용기와 포장재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의약품, 화장품 등을 포장하는 데 쓰이는 백판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제지업계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백판지는 100% 펄프만 들어가는데, 거의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종이 판매가격을 올려도 원자재값과 물류비용 상승으로 채산성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초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반짝’ 실적이 개선됐지만 지속되지 않는 모양새다. 실적발표를 보면 한솔제지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246억원, 무림페이퍼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전년 동기(-98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한솔제지는 펄프 가격의 영향을 받는 인쇄용지 부문은 적자였지만, 펄프 가격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산업용지 부문의 흑자와 달러 거래로 인한 일시적인 환율 효과의 덕을 봤다. 무림페이퍼는 제지 판매가격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흑자를 기록했으나 펄프가격과 물류비용이 계속 오르면서 발목이 잡히고 있다. 수익성 개선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원자재 가격 정보를 보면 이달 미국 남부산 혼합활엽수펄프(SBHK) 가격은 톤당 970달러로, 지난 5월 톤당 940달러의 역대 최고기록을 가볍게 뛰어 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 해운비용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국제 해상운임 기준이 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3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570.68달러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 5109.50달러까지 올랐고, 지난 1일에는 4203.2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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