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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 미래는 신소재 개발과 수출확대에 있다 - 제지업계 ‘페이퍼리스’ 파고 넘나 - 친환경 신소재 개발에 총력 경주 - 해외수출 확대하며 수출효자 등극
  • 기사등록 2022-08-01 1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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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 세계 각국의 ‘페이퍼리스’((종이 없는) 정책에도 불구하고 제지업계가 친환경 신소재 개발과 수출확대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먼저 반가운 소식은 제지 업종이 2021년 한 해만 수출로 3조 원이 넘는 실적을 올렸다는 것이다. 

사양산업, 굴뚝산업이란 비판을 이겨내며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하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국가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의약품 업종과 함께 15위에 올랐다

펄프와 종이 등 제지업종의 지난해 수출물량은 260만2000t으로, 수출액은 24억4700만 달러에 달한다. 2021년 한 해 동안 3조1830억 원을 벌어들인 것이다. 2020년 수출액(22억6700만 달러) 대비 7.94% 급등했다.

수출은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선진국과 동남아, 중동 등 100여 개 국가에 하고 있다. 이런 실적에 기반에 통계청이 집계한 ‘2020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25개 주요 제조업 가운데 수출 실적 15위에 올라있다.

제지 업종이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기반은 세계적 수준의 생산량과 다양한 제품군의 확보, 앞선 기술력에 기인한다. 목재와 펄프 자원 부족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중국,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5위 제지 강국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국내 종이(펄프) 생산량은 1990년 452만t에서 2021년 1159만t으로 21년간 2.5배 성장했다. 생산 종이 종류도 다양해 인쇄용지를 비롯해 감열지, 산업포장용 백판지 등 다양한 특수용도 종이를 생산해 수출 중이다.

제지연합회 관계자는 “종이는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있어 잠시라도 떼어놓을 수 없는 중요한 기초소재”라며 “통관실적에서 알 수 있듯이 전 세계 각국에 수출하며 한해 3조원을 넘게 벌어 들이는 수출효자 산업으로 제지산업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 친환경 제품 개발에 박차


제지업계는 또한 친환경 신소재 분야에서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문자 기록이라는 전통적인 종이의 역할을 넘어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친환경 원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제지업계 투톱인 한솔제지와 무림은 전사적으로 친환경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한솔제지는 이달 포장재 전문 스타트업 ‘리우’의 시리즈A 투자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리우는 B2B(기업 간 거래) 포장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포장 자재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한솔제지는 지난 4월엔 식품포장용기 제조기업 성우엔비테크를 250억원에 인수했다. 앞서 출시한 종이 포장재 ‘프로테고(Protego)’와 종이 포장용기 ‘테라바스(Terravas)’ 등 친환경 소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프로테고는 종이 표면에 자체 개발한 코팅 기술을 적용해 산소와 수분, 냄새를 차단하는 식품·의약품·화장품 포장재다. 테라바스는 플라스틱 계열인 폴리에틸렌(PE) 코팅 대신 한솔이 개발한 수용성 코팅액을 적용한 종이 용기다. 이에 질세라 무림도 하반기에 친환경 포장용기 제품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유일 펄프업체인 무림P&P는 국내산 천연펄프를 이용한 펄프몰드 양산에 나섰다. 일회용으로 사용한 뒤 버리면 자연분해는 물론 퇴비화도 가능하다.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무림페이퍼는 비닐 에어캡을 대체할 고강도 종이 완충재를 선보여 올해 초 포장 기술 관련 세계 최고 권위상인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를 수상했다. 수상작인 ‘네오포레’ 완충재는 쿠션 형태의 종이에 공기를 주입해 완충 작용을 하도록 했는데 손바닥만 한 크기지만 10kg까지 견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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